철강산업은 대규모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으로 규모의 경제가 큰 산업이며, 주요 산업에 필요한 기초 소재를 제공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또한 자동차, 조선, 전자, 기계 등 주요 산업분야에 필수적인 소재를 제공하는 소재산업이다. 따라서 이들 산업의 경기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철강산업은 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와 영향력이 크고, 특정 사업시행에 대한 초기투자 비용이 큰 것이 특징이며, 투자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도 막대하여 기업의 성장 및 발전, 존속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기 때문에 철강산업은 오랫동안 국가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철강산업은 20세기 중반까지 유럽과 미국 철강기업들에 의해 주도 되었으나 70년대 이후 일본 및 한국 기업들이 급부상하면서 세계 철강시장 의 구조를 재편 했으며 90년대 이후에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 철강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은 고도의 경제성장과 공업화에 따른 철강수요의 증대,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 등으로 양적, 질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하지만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철강기업들의 M&A를 통한 대형화, 위치상으로 우리나라와 근접해 있는 중국과 인도 및 동남아시아국가 철강기업들의 부상, 그리고 막대한 공급능력을 보유한 일본 철강기업들의 해외시장공략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산업은 세계시장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변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해외투자 진출로 글로벌 기회를 선점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며, 철강후진국 에 집중되어 있는 투자지역도 글로벌화와 선진기술 습득을 위해 미국과 유럽, 일본의 진출도 함께 고려해야한다. 그리고 철강산업에서 중요한 포지션 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진출도 고려해야한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우위 확보를 위한 현지합작투자, 신속한 시장진입과 국제 경영기법의 도입을 위한 M&A 방식의 투자형태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금보다 더 많은 R&D투자가 필요하고, 앞으로 더 많은 비전을 가진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보다 적극적인 현지화를 위해 노력해야하며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정책 및 특성 파악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 역시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