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대남정책은 국제정치이론에 의해 제대로 분석된 것일까? 일반화라는 특성을 지닌 국제정치이론이 특수한 상황이라고 불리는 한 국가에 적용가능성은 있는 것인가? 과연 북한의 대남정책은 절대로 예측과 분석을 할 수 없는 대상인가? 향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려면 북한의 대남정책을 분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대상으로 인식되어왔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 국제정치이론들-현실주의와 자유주의, 구성주의를 통한 대남정책 결정요인 분석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더 나은 대남정책 분석을 위해서 퍼트남의 양면게임이론을 분석의 틀로 사용하였다. 퍼트남의 양면게임이론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양면게임이론을 통해 대남정책을 좀 더 정형화해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특히 역대 정부에 비해 많은 대남정책의 변화를 경험했던 이명박 정부 시기의 대남정책은 본 논문의 주요 분석대상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대남정책 결정요인의 국내요인과 국제요인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고려한 퍼트남의 양면게임이론을 가지고 북한의 대남정책 결정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대남정책을 강경하게 혹은 유화하게 이끌어 가는 가를 밝혀보는 것이다. 양면게임이론이 실제로 남북관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북한의 대남정책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