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즘의 본질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하겠으나 테러리즘의 유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과거 관제 테러리즘으로 시초를 두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이용된 테러리즘이 21세기에는 '뉴테러리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테러로 변모한 것이다.
네트워크 구조를 취하고 목적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이 신테러리즘이 형성된 배경에는 당시 1990년대의 자본주의체제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된 국제정치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등장한 신자유주의가 있었다. 신자유주의의 중심적인 사상인 '강력한 시장'은 남반구와 북반구의 빈부격차를 넓히고 테러자금의 이동을 활성화시켜 테러리즘의 확산을 불러왔다.
또한 '작은 정부'의 실천으로 테러행위자가 과거 국가주도형과는 달리 비국가행위자(non-state actor)에 의해 자행되는 양상이 높아졌다. 그리고 정보 기술과 진보된 통신의 확산은 테러조직들을 네트워크화함과 동시에 사이버테러리즘이라는 신종 테러의 탄생을 불러온 요소로 작용했다. 또 신자유주의의 기조에서 진행된 세계화의 물결이 한 국가의 경제와 타국가의 재정구조가 상호 의존하는 관계를 형성해 국가의 취약성이 증대되었으며 이는 또 사이버 공간에서도 같은 작용을 하여 사이버테러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를 필연적으로 성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