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11 테러 이후 국제사회에서 공공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외교는 그 행위자, 기간, 그리고 수단에 있어서 전통외교와 차이를 보인다. 공공외교는 국가를 포함한 개인, 사회단체, 비 정부 기구 등의 다양한 행위자에 의해 국가의 문화, 가치, 정보 등의 수단을 통해 타국의 국민들로 하여금 국가에 대해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하여 궁극적으로 그 국가의 외교행위에 있어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함으로써 국익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스포츠를 통한 공공개발원조(ODA)는 공공외교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국제연합(UN)에서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s Goal)를 채택한 이후 몇몇의 선진국에서 스포츠를 활용한 공공개발 원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고, 동시에 공공외교활동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스포츠를 활용한 ODA 프로그램을 분석을 통해 세 국가에서 보여지는 프로그램에서 국가별 공공외교적 특징에 대한 비교 분석을 시도해 보았다. 외교의 행위자, 수단에 있어서는 세 국가가 유사한 형태를 보였으나 의사소통의 방법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호주의 프로그램은 주로 정부와 정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반면 영국은 정부 보다는 기관이나 개인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비 구조화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캐나다의 프로그램은 두 국가의 중간 형태라고 볼 수 있으며, 각 프로그램 마다 스태이크 홀더(Stakeholder)가 다르게 존재하여 그 중심이 국가가 되기도 하고 비정부 기구나 개인이 되기도 하는 유동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세 국가가 스포츠를 활용하여 ODA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요인을 환경적으로는 각 국가의 생활체육의 선진화,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이 국가들이 다문화 국가로서 스포츠를 문화의 통합을 위해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