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경관 계획에 있어서 자연을 도시공간으로 끌어들이려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급속도로 이루어진 건물과 인구의 고밀화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과 인간과 자연의 소외현상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인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자연을 토대로 한 조형예술의 한 장르인 화예디자인 역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전통적 개념의 조형성, 심미성, 상징성의 경계를 넘어 현대인의 도심 속 삶의 공간에 대한 자연친화적 공간창출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이러한 확장된 의미를 경관화예디자인으로 개념화하고자 했으며 화예와 경관과 관련짓기를 전개하기 위해 공간 비평가인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의 현상학적 지리학을 이론적 배경으로 하여 경관화예라는 화예디자인의 새로운 영역으로 이론화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연구 배경 및 목적과 연구 내용 및 방법에 대해 밝히고 있다.
2장에서는 공간, 장소, 경관을 개념적 시점으로 고찰하고 현상학을 기반으로 공간과 장소성의 본질을 파악하였다. 장소는 공간적 실체와 인간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총체적 개념이며 인간에 의해 의미가 부여된 장소들의 연속체는 곧 도시경관을 형성함을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화예와 경관을 관련짓기를 전개하기 위해 공간 비평가인 에드워드 렐프의 장소론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장소론을 통해서 첫째, 공간의 유형과 장소적 의미, 둘째, 경관을 형성하는 기본 요소인 장소 정체성의 두 가지 구조를 가지는데 '외부'와 구별되는 '내부'의 장소 경험을 통한 수직적 구조와, 장소 이미지의 주체에 따라 수평적 구조를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화예디자인의 개념과 접근방법에 따른 다양한 범위를 살펴보고 특히, 공간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범위의 확장을 중심으로 고찰함으로써 경관화예디자인의 개념을 정립하였다.
5장에서는 장소론을 통한 경관화예디자인의 현상학적 해석이 이루어진다. 수평적 장소 이미지로서 공간적 범위에 대한 사례를 분류하고 분류된 사례는 두 가지의 해석 기준을 둔다. 첫째, 수직적 장소이미지의 내부성과 외부성의 관점으로써의 기준이며 둘째, 경관화예디자인의 특성으로써 기준은 경관화예디자인의 물리적 환경과의 맥락성, 체험적 공간성, 소재의 소멸성 수용방식에 따른 시간성, 휴먼스케일의 5가지이다.
6장 결론에서는 각 장에서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도시경관에서의 경관화예디자인의 현상학적 해석내용을 정리하여 그 방법과 의의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경관으로서의 화예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화예디자인의 확장된 개념으로써의 경관화예디자인의 표현 방법과 의의를 제시하였다. 최근 화예디자인의 새로운 경향인 '공공화예디자인' 혹은 '외부환경에서의 화예디자인'의 심미적 선호도 조사에 관한 연구들과 함께 도시환경의 미적질을 높이는 좀 더 심층적이고 새로운 연구가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