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보통신 기기가 발달하고 인터넷 이용자수가 늘어나면서 웹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특히나 인터넷뱅킹은 국민 10명 중 4명의 이용자가 있을 정도로 많은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인터넷뱅킹 사이트는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0년 7월 우리은행의 오픈뱅킹 사이트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최근 금융 사이트들 사이에서 웹 표준과 웹 접근성에 관한 인식이 높아져 보편적인 웹을 위한 금융권 사이트들의 움직임이 오픈뱅킹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와 국내의 인터넷 뱅킹 사례 비교결과 해외의 인터넷 뱅킹의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율과 웹 접근성 정책 반영률은 국내의 사례보다 높았고 2007년과 2011년도의 국내 인터넷 뱅킹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 웹 접근성 준수율을 비교한 결과 대체 텍스트의 준수율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오픈뱅킹을 지원하고 있는 우리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KWCAG 2.0에 기초한 2011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 평가지표에 근거하여 웹 접근성 준수 여부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IBK 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 국민은행 순으로 웹 접근성과 웹표준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7월 우리은행이 처음 오픈뱅킹을 시작하고 1년이 조금 넘게 흘렀다. 뒤이어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하나은행이 오픈뱅킹에 합류하면서 더 많은 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오픈뱅킹은 인터넷 뱅킹의 모든 기능을 대체하고 있지는 않는 실정이다. 오픈뱅킹은 기존의 인터넷뱅킹을 오픈뱅킹화 하는 대신 기존의 인터넷 뱅킹 사이트를 두고 새로운 오픈뱅킹 사이트를 만들어서 운영 중에 있다. 더 나은 오픈뱅킹의 모습을 위해 SNS를 이용하여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며 더 나은 뱅킹사이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픈뱅킹에서는 인터넷 뱅킹 사이트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ActiveX를 배제할 수는 있었지만 개인방화벽과 공인인증서의 문제, 보안 프로세스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따라서 현재의 오픈뱅킹은 진정한 의미의 오픈뱅킹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10년 넘게 묵은 인터넷 뱅킹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장애인 뿐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이 더 편하게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픈뱅킹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인터넷 뱅킹을 이용 할 수 있도록 은행, IT업체, 장애인 단체, 학계 등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