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감동과 재미를 주는 감성문화가 부각되고 있으며 즐거움을 주는 작품의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조형예술에 있어서도 유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화예조형의 유희성을 미적체험이라는 기준으로 분석을 시도해 화예조형의 새로운 관점적용, 미적개념 자극, 그리고 보다 자유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 범위와 방법에 있어서는 관련논문 및 국내외 학술지 서적 문헌자료로 중심이론을 고찰하고 유희의 내외적 특성을 기준으로 수집 분류한 표현사례를 미적 체험영역의 네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본 연구의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연구의 2장에서는 유희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자유, 비현실, 비생산, 규칙의 외적형식과 경쟁, 우연, 모의, 현기증의 내적특성으로 나누어 유희 표현의 객관적 분류기준을 설정하고, 유희와 미적 체험의 유사성을 전제로 분석의 기준을 미학에서 찾아 주체, 대상, 관계, 기능이라는 분석의 기준을 도입한다.
연구의 3장에서는 먼저 유희 체험의 내적 구성요소를 적용해 화예조형이 활동 지향적인 체험이며, 활성화된 의식 상태로 외부 자극에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유쾌한 감정 상태의 체험이라는 것, 그리고 유희 체험에 영향을 주는 외적 구성요소인 상상력 자극, 신뢰감 형성, 이해와 공감대 형성, 생생함을 가진 유희 체험예술이라는 것을 논하고, 표현사례 분류는 2장에서 설정한 분류기준에 따른다. 외적형식에 있어서 자유의 표현은 자의적 배치, 자유변형, 그리고 작품의 지속화 모색을 위한 혼합소재구성으로, 비현실의 표현은 소재의 재해석, 가상세계 창조, 움직임의 도입으로 볼 수 있다. 비생산의 표현은 재료의 소멸과 일회성 형식이라는 화예조형의 시 공간적 특성으로, 규칙은 일시적 법규의 통용과 새로운 기준생성으로 표현된다. 내적태도 가운데 경쟁의 표현은 순환, 영원, 재생을 상징할 수 있는 소재를 도입하거나 상징형태로 구성되고, 우연의 표현에 있어서는 타 조형과의 가장 큰 차이점인 우연적 상황과 무작위 연출로 표현된다. 모의의 경우 일탈과 재구성, 연극적 상황연출로, 현기증은 각성효과를 동반하는 시각적 파괴, 시각적 속임수로 표현된다.
분석의 기준은 미적 체험영역의 네 가지 측면, 즉 주체적, 대상적, 관계적, 기능적 측면이다. 화예조형의 주체적 측면은 저마다 다른 개인적 취미판단의 영역을 더욱 넓고 깊게 확장하고 그것의 사회적 공감을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대상적 측면은 구조적인 도식적 틀이 존재하는 현상적 근거와 상세감각과 스타일로 차별화되는 방법론적 근거로, 관계적 측면은 작품에 표현된 상상의 세계에 기꺼이 속아주고 공감하고 몰입함으로써 즐거움을 체험하는 존재론적 성격과 가상과 현실의 공존과 더불어 새로운 의미의 세계를 향유함으로써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는 실존적 성격으로, 기능적 측면은 권태의 구제를 위한 자연정복과 긴장된 의식으로부터의 도피인 자연순응의 두 가지 생존방식을 갖는 오락적 체험과 완결이 아닌 수렴적 완성과 미적 향유와 사회적 재수용의 체험의 연속성을 갖는 형식 체험으로 나타난다.
연구의 4장은 결론으로 각각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미적 체험에 근거한 화예조형의 유희성을 밝히고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하면서 본 연구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