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도시들은 타 도시와 구별되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도시들은 도시의 조형적 아름다움에만 국한되지 않고, 도시마다의 특유한 개성과 정체성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0년대 도시설계지침에 의해 건설된 신도시들은 도시마다 개발목표를 세우고, 도시미관을 중심으로 계획하였다. 이후 2000년 통합된 지구단위계획은 10년 내외에 걸쳐 앞으로 나타날 도시의 성장·발전 등 여건변화와 미래모습을 상정하여 수립하고 용도지역 및 지구, 토지이용, 도시기반시설, 그리고 건축물의 용도, 규모, 형태 등 도시계획에서부터 건축계획에 이르기까지 물리적인 모든 부문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가로경관이미지평가를 통해 그 도시의 지역주민과 방문자에게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도시 연출이 되어있는지 가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보행자전용공간에 대한 보행자들의 심리적·물리적 만족도와 행위적 행태를 구분 짓고, 인상적 이미지를 분석하여 최종 이미지-지각의 사분법을 통해 가로경관이미지를 평가하도록 한다. 이는 심리적·물리적·행태적·인상적인 이미지들의 요소들을 종합한 평가로 세부적이고 복합적인 가로경관이미지평가로서 의의가 있다.
심리적·물리적 주요인 Score득점을 이용해 심리적·물리적·행태적·자유 연상 이미지들의 요소들을 이미지-지각 사분법으로 각 가로(서현역-B1, B2 / 정발산역-L1, L2)들을 분석하여 16가지 경우의 수로 평가하였다. 분석한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분당의 응답자들은 분당 서현역 보행전용공간에 대해 차별화된 특성을 지니지 못하고, 상업가로라는 기본적인 이미지만 인지하고 있으며 물리적인 만족도는 낮게 평가되었다. 반면 일산의 정발산역 보행전용 공간은 차별화된 특성이 있지만 그 특성이 뚜렷하지 못하고, 일부 젊은 세대들만 인지하고 있었다.
둘째, 심리적·물리적 측면에서 서현역, 정발산역은 똑같이 '녹지가 적은', '가로수', '간판'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각 가로별 B1, B2, L1, L2는 보행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삭막한 도시에서 보행자들이 원하는 보행환경은 편리성, 기능성보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쾌적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셋째, 각 가로별 중 특히 서현역의 Bl, B2는 도시 계획요소에서 건축물 규제측면은 도시 건축물의 스카이라인의 부조화를 가져오고, 입면의 불연속성, 간판의 범람 등으로 무질서한 상업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보행자 시점에서 가장 크게 인지되는 것은 건물이나 상가 등 시설 이미지가 가장 높게 인지되고, 그 다음 가로 설치물과 공간이미지가 인지된다. 특히 가로 설치물 중에는 가로수와 간판, 공간이미지에서는 광장과 거리로 통계되어 보행가로경관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중요하다고 판단되었다.
다섯째, 각 가로들은 보행자들의 방문목적에 많이 통계된 '여가'적인 행태를 위해 보행자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추후, 본 연구는 가로경관이미지 문제점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립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안 도출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