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의 작품을 통해 연극에 있어서 오브제의 다양한 성격과 상징적인 표현 그리고 무대에서의 활용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현대 공연예술에서 오브제 개념의 대두와 전개양상을 알아보면 그 전개양상은 시각예술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공연예술에서도 오브제의 사용이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됨을 알 수 있는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다른 문화와 다른 언어,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비슷한 생각을 갖고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예술에서 오브제는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며, 오브제의 넘쳐나는 사용은 이미 동 시대 예술가들의 생각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이에 그 흐름을 알아보며 예술가들이 어떠한 표현으로 의미를 전달하는지 알 수 있다. 더불어 극 공간에서는 오브제가 어떠한 역할을 가지고 표현되어 왔는지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의 공연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그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 색감, 배우들의 움직임 등은 그가 살아온 리투아니아의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예술가들은 주변 환경과 문화가 곧 그 작품에 드러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네크로슈스의 작품을 분석하고 그의 연극을 끌어가는 오브제를 분석하면 네크로슈스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공되지 않은 순수하고 투박한 물질적 오브제의 근원을 알 수 있다.
현대 공연예술에서 무대는 재현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추상화 되어가며, 상징적인 부분은 오브제에 의도를 담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무대디자이너는 다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오브제를 표현하는데 있어 정확하게 연극의 분위기를 감지해 내어 겉으로 들어난 연극의 특징보다는 연극이 내재한 본질을 시적으로 표현 했을 때 관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음을 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