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본인 작품의 특징과 표현방식에 대해 분석하고 생물학적 관점, 사회적 관점, 남성 중심의 관점 등 다각도의 시점으로 바라본 여성성을 표현한 작품 연구이다.
여성해방이 사회적 문제로 나온 후부터 여성성에 대한 끝임 없이 탐구 되었고 19세기말부터 지금까지 이상적인 여성성은 변화되어 왔다. 여성성의 변화는 철학, 문학에서 여성운동인 페미니즘, 페미니즘 미술까지 이어졌다. 처음의 여성 해방운동은 그들만의 독특한 색과 향기로 나타내었지만 그 색을 서서히 잃게 된다. 1970년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성 자체가 아닌 인간주의적 여성주의 아래 페미니즘 미술을 등장시킴으로써 여성 자체의 여성성보다는 남성과 같은 평등의 개념을 추구하였다. 페미니스트들은 80년대 들어서 젠더(Gender) 이론과 함께 해체주의적 양상을 뗬고 90년대 이르러 후기 신체미술과 그로테스크화로 성 차이를 없애는데 주력하였다. 그들은 이런 그로테스크화의 정지와 동성애적 비천함(abject)에 의해 성 차이는 없어졌지만 오히려 제 3성, 동성애의 정체성을 강조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여성성이 없는 페미니즘을 주장하게 되었다.
본인은 앞에서 보았던 여성성의 사회적, 미술사적 배경과 오브제(object)인 스타킹 유사성 발견을 통해 스타킹을 이용하여 작업하였다. 스타킹의 본래 만들어진 목적은 보온성에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보온성의 성격보다는 여성성을 나타내는 오브제로 인식되어졌다. 또한 여성 다리를 통해 형태가 변하는 스타킹의 물질적 특성과 남성에 의해 정의되거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정의되어지는 여성성의 모습과 흡사하다.
본인 작품은 일상적 오브제와 함께 스타킹을 이용하여 여성성을 단순하게 바라보기를 시도한다. 오브제를 스타킹으로 감싸므로 오브제와 스타킹은 한 형태로 형성된다. 여성의 다리가 아닌 오브제를 감싼 스타킹에서도 여성미가 생성되어지는 현상은 자연스럽게 여성성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오브제의 형태 그대로 변한 스타킹은 여성의 자궁을 연상시킴으로써 여성의 모성과 연관되어진다. 작품은 생물학적 여성성인 모성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여성이라는 한정된 범주를 넘어 남성과 여성의 환성적인 통합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할 여성성에 재조명함을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