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뜻하는 ‘education’ 이라는 영어 단어는 라틴어의 ex(밖으로)라는 의미의 부사인 ‘e’와 ducare(이끌어내다)라는 동사의 합성어이다.
교육의 단어가 의미하듯 교육이란 밖에서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잠재력을 밖으로 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아교육 현장에서 유아들을 교육해 보면 아이들은 모두 놀라운 창조자이며 천재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려는 노력은 많이 하는 반면 어린이들의 무한한 창조성과 상상력, 잠재된 능력을 밖으로 이끌어 주어 스스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적어 어린이의 독특한 개성이나 창의성과 같은 귀한 인적자원을 소멸 시키는 듯하다.
유치원 시기인 만 6세까지는 뇌의 무게와 신경세포 연결이 가속도로 증가하고, 정서 직관적인 우뇌가 발달하는 시기이며 창의성 발달의 전성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언어 논리 분석적인 좌뇌 발달의 기초가 된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시카고 대학교의 헤크먼(James J. Hackman)의 연구에서도 ‘인적자본 형성은 일생동안 지속되는 역동적인 과정이며 영. 유아기가 인적자본 투자의 가장 효율적 시기’ 라고 주장 한다.
예술교육은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사고와 감성을 통합하여 내면의 개성을 표현하는 지적 활동 이므로 이렇듯 귀중한 시기의 유아들에게 예술교과와 유아교육 과정을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활용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자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예술통합 중심 유아교육과정 운영을 시도해 보았다.
방법으로는 유아교육과정 주제와 연관된 클래식 음악 감상을 도입하여 청각적이고 추상적인 음악에서 동작과 신체의 표현활동을, 또 색채와 이미지의 시각적인 미술 표현을 동화 이야기로 만들고 연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모든 유아들이 멋진 음악가, 화가, 시인, 작가, 연출가등과 같은 창조인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서, 사회, 탐구, 언어, 건강의 5개 영역의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며. 교사 주도적이고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유아가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므로 즐거움과 함께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유아들은 생각과 감동들을 표현하려는 본능이 있어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표현하는 것을 아주 즐거워하였으며, 이러한 즐거움은 잠재된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이 표현 되며 이는 자연스러운 발달로 이어 진다. 특히 생각과 느낌의 표현으로써의 시각적 표상 활동인 그리기는 언어와 글쓰기 발달을 지원하며, 외국어인 영어교육에서도 문자 중심의 주입식 암기 보다 그리기 활동을 병행하면 이미지를 연상하므로 뜻과 의미를 분명히 알게 되고 더 잘 기억할 수 있어 언어를 더욱 빨리 습득, 활용 할 수 있었다.
예술을 활용한 외국의 유아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의 교육과정과 환경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우리의 환경과 교육과정 속에서 창조와 표현, 인지와 감성을 통합하는 예술교육으로 소리에서 색채와 움직임으로 다시 상상하게 하여 시각적인 그리기로, 그림에서 이야기와 글쓰기로 대본을 만들어 종합예술인 연극을 발표하면서 예술을 사랑하고 전인적 발달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전체적인 교육의 방향이다. 비고츠키(Vygotskty)의 주장처럼 어린이의 그림그리기는 “독특한 시각 언어이고 시각적 이야기이며, 표상이라기보다는 언어에 더 가깝다”는 이론이 이 과정에서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