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의료수준의 개선으로 평균수명이 빠른 속도로 연장되었고, 이러한 추세로 볼 때 2030년에는 평균수명이 81.9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평균수명의 연장에 반해 최근 불거진 저출산 문제는 고령화의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주거문제는 노인복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어야 한다. 더구나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기 시작하여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노인들에게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그들의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은퇴 시기에 맞는 주택공급 정책은 국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베이비붐 세대의 소득변화가 은퇴 후 주거선택시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주택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성은 총 5장으로 되어 있고, 제1장은 서론부분으로 연구의 배경과 목적, 그리고 연구의 범위 및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하였으며, 제2장에서는 베이비 붐 세대의 주거선택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수행하였다. 제3장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일반적 주거현황과 소득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였으며, 제4장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한 베이비붐 세대의 주거실태와 소득변화에 대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 제5장 결론에서는 연구결과를 요약하여 정리하고, 본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하였으며,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소득변화와 보유주택 매각은 유의한 상관관계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후 희망소득보다 예상소득이 낮을 것이며, 그에 대한 차액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주택을 매각하지 않고 생활비를 축소하여 노후생활을 영위하려는 성향을 나타내면서 보유주택에 대한 강한 집착과 소유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서 예상하는 부동산 주택시장의 지각변동에 대한 기대와 걱정은 기대치 이하일 것이다.
둘째, 현재 주택담보대출이 은퇴 후 이주시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후 이주시기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상환 이후보다 은퇴 전·후 또는 자녀분가 후에 이주하겠다는 성향을 나타냈다. 또한 그들의 주택담보대출금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서 부담감이 낮고, 은퇴 전에 대부분 상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 예측하는 일시적인 주거이동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셋째, 은퇴 후 주거 선택 시 주거 선호 특성별로는 쾌적성과 주택의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겼으며, 이에 비해 상속을 위한 가격상승과 주택의 면적, 관리비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후에도 주택의 가격이 주거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기에 거주보다는 소유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속을 위함이 아니기에 이는 성장과정이나 환경을 통해 주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방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후 아파트나 주상복합보다는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은퇴 후 지역 선택시 거주지역 주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을 잘 나타내며, 현재 주거환경에 만족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