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IMF 외환위기 이후 약 67%의 조직들이 인력감축을 실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생산성 하락, 노사관계 악화, 기업 이미지 하락 등과 같은 인력감축의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면서.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전직지원서비스(outplacement)를 도입하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외국계 기업들에 의해 전직지원서비스가 도입되었으며 SK텔레콤 등 민영 대기업에서도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정부에서는 2001년 7월부터 전직지원장려금 제도를 통해 이를 지원하였으나 2011년에 전직지원장려금 제도를 폐지하고 별도의 예산 배정을 통해 민간 전문컨설팅업체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대체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이 대기업 사례 및 전국적 차원에서만 이루어져왔다. 때문에 2011년에 도입된 제도의 변화를 통해 지역 내에서 전직지원서비스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현재 부산지역 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개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부산전직지원센터에서 전직지원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149명의 설문결과를 통해 지역 내에서의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사전기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러한 인식이 서비스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한편 구직자의 전직지원서비스 유입경로와 서비스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향후의 개선방향에 대해서도 검토함으로써 지역 내 전직지원서비스 기관의 효과적인 수행에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의 필요성에 의해 진행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설문대상자의 61.1%가 전직지원서비스 서비스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용센터 직접 홍보 등 기타경로 및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고 응답했으나 32.9%의 응답자들은 전직지원서비스 기관에 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응답하였다.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사전기대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은 12.8~18.1%로 낮았다. 전체적인 사전기대는 5점 리커트척도 적용 시 평균 4.07점으로 높았으며 구직활동에 대한 자신감 및 방법 향상-경력목표 설정에 대한 도움-직접적인 채용정보 안내-실직상태에 대한 불안해소의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사전기대는 구직효능감과 경력전환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서비스에 대한 사전기대의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전직지원서비스의 인지도는 매개변수인 서비스 만족도를 통해 구직효능감과 경력전환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전직지원서비스에 대한 사전기대는 서비스 만족도를 통해 구직효능감과 경력전환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변수분석 결과 서비스 인지도는 대학원졸-고졸-대졸-전문대졸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서비스 만족도는 참여기간이 길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혼자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학력이 높을수록 서비스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섯째, 구직효능감은 전문대졸이 가장 낮고 고졸, 대졸, 대학원졸의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저학력일수록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전직급과의 관계에서 구직효능감은 차장급이 가장 높았고 대리급, 사원급, 차장급의 순이었다.
일곱째, 경력전환성공률은 전직지원서비스 참여기간이 길수록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 50대, 40대, 20대의 순으로 경력전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전문대졸, 고졸, 대졸, 대학원졸의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고학력일수록 경력전환가능성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전 직급과의 관계에서 경력전환가능성은 차장급이 가장 높았고 대리급, 사원급의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기타가 가장 높고, 영업직, 사무직, 서비스직, 생산직의 순서를 보였다.
여덟째, 개선사항으로는 홍보방법의 개선-프로그램 구성-기타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TV-인터넷-취업박람회 등 행사-신문-기타의 순으로 홍보방법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구직활동 방법 안내-취·창업 등 목표수립/이력서 및 면접 클리닉-심리검사를 통한 자기이해의 순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직지원서비스의 제공과 관련한 시사점을 논의하였으며, 연구 한계와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