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는 꾸준히 흥행작을 만들어 냄으로써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어왔다. 또한, 한류 열풍을 비롯하여 한국 영화 감독들의 해외 영화제 진출, 수상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징후들은 한국 영화가 산업적인 면에서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러한 한국 영화의 성장이 과연 다양한 영화들의 재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특히 대형 상영업체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스크린 독과점 현상으로 인하여 다양성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경우라도 상업적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상영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예술영화, 독립영화가 관객에게 노출될 기회를 상실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영화 상영기회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물론 안정적인 상영공간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불리한 영화들의 상영을 위한 정책 지원 등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관련하여 본 논문에서는 풍성한 영화 시장의 토대를 만들어 내고 있는 프랑스의 사례와 시네마테크의 역할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 동안의 한국 시네마테크 정책과 운동에 대해 비판적 관점에서 접근하였고, 영화를 예술의 차원을 넘어서 문화유산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Cinematheque Francaise의 실천방안과 전략들을 통하여 새로운 관점의 필요성을 제기함과 동시에 한국 시네마테크 의 모델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이 분야의 연구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