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제는 사회의 현대화 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문제이나, 특히 근래에 들어서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현재의 노인은 과거 어느 시대의 노인들 보다 더 오랫동안 이 세상에 머물게 되었으나 그렇게 오래 살 것을 미처 기대 하지 못했으므로 그에 대한 정신적, 경제적 혹은 그 이외의 '오래 사는 것' 에 대한 여러가지 필요한 대비책들을 전혀 세우지 못한 채 노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여려가지 제도를 입안하는 등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의료기술의 발달, 의료서비스의 향상 등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된 것은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며 이에 대하여 국제연합 등 세계적인 기구들도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며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특수한 여건에 처한 상황에서 그 발달과정의 정상(頂上)을 향해 달리고 있던 근대문명에 동참함으로써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사회적, 문화적, 물질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인구 구조의 고령화도 함께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이처럼 빠른 변화와 발전은 많은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그것을 미처 제대로 흡수하고 소화해내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은 다소의 불안과 '행복하지 못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육체적·정신적으로 순발력이나 탄력성이 저하된 상태에 있는 노인 세대는 자신들이 살던 세상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딴 세상으로 온 듯한 충격적인 변화를 체험하면서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현실적이거나 정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은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되며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 노인으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부담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늙음에 따를 수밖에 없는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상황에서나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그것은 신앙과 더불어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을 떠나갈 날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노년세대에게는 몸은 이 세상을 떠나지만 영혼이 구원되는 것은 매우 절실한 소망이기 때문이다.
신앙 특히 가톨릭교회가 인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며 인류구원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신앙인이 되어 알고 또 그것을 믿게 된다면 노인은 신앙 안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한 '이 세상에서 필요한 교육' 또한 다른 어떤 곳에서 하는 교육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된다.
실제로 가톨릭교회에서는 노년의 세대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를 여러 문헌을 통해서 보내고, 노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서는 여러 가지 교회적인 가르침을 성경을 통하여 전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천주교회에서는 교구에 노인사목부를 두고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 시기에 알맞은 노인사목활동의 일환으로 노인들을 사목의 대상, 돌봄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고 노인 스스로 노인사목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일을 마련하고자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는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주변이 아닌 사회 안으로 통합하기 위함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활기차고 주체적이며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노년의 삶을 위한 일반적인 조건을 짚어보고 현실적인 우리의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사회가 해결 해야할 문제점들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또 다른 관점에서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신앙적인 도움을 청했으며 그 도움을 받는데 걸림돌이 되는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그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안들을 제시하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