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조선후기 미술(회화 1700~1850)에서 나타난 서민 문화를 배경으로 한 회화 발달에 관한 연구이다.
조선후기에 이르러, 서민계층의 성장과 함께 미적 풍습을 즐기는 서민 모습이 등장하는 회화가 탄생되었고, 이는 조선후기 회화의 큰 흐름으로 이어졌으며, 한국적 서민의 삶이 담긴 독창적인 풍속화 양식으로까지 발전되었다.
풍속화의 대표적인 작가는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이라고 정리 할 수 있다.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 서민들의 일상생활 모습과 유쾌한 표정, 자유로운 감각과 재미있고 독창적인 김홍도만의 구도로 현실을 풍자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신윤복의 그림을 보면, 풍부한 표정과, 아슬아슬하게 훔쳐보는 그림의 구도, 적절하게 배색되는 색들과 농담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득신의 그림을 보면, 상황묘사가 뛰어나고 인간미가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 논문에서는 조선후기 서민문화를 회화로 표현한 김홍도와 신윤복, 그리고 김득신의 작품들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김홍도는, 작품〈씨름〉을 통해 단옷날 남자들이 많이 하던 놀이 중 하나인 씨름의 역동적인 장면을 그려내고 있고, 〈서당〉을 통해 조선시대의 현재 초등학교의 역할이었던 곳으로 양반과 서민이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물가〉를 통해 옷을 풀어헤치고 배꼽까지 들어내고 갓은 허리에 묶고 우물가에서 물을 얻어먹는 양반의 모습을 담고 있고, 〈고기잡이〉를 통해 어촌에서 일하는 어민들의 생활을 그리고 있으며, 〈기와이기〉를 통해 천진스러운 표정으로 집을 짓는 과정을 그려낸 장면을 보여주고 있고, 〈벼타작〉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일꾼들의 모습이 나타나며 반면 돗자리를 피고 누워있는 양반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담배썰기〉를 통해 작두를 사용하여 담배를 가늘게 썰고 있는 서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활쏘기〉를 통해 체력단련과 정신수양을 위한 과정이었던 활쏘기를 가르치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신윤복은, 작품〈월야밀회〉를 통해 군복을 입은 남자와 아낙의 만남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고, 〈쌍검대무〉를 통해 악공들과 넒은 돗자리를 깔고 칼춤을 추는 기녀를 불러서 검무를 감상하고 있는 양반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단오풍정〉을 통해 단옷날의 여인들의 풍경을 그리고 있고, 〈기방무사〉을 통해 남정네와 함께 여인이 방에 있는데 또 다른 한 여인이 들어오며 오묘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유청강〉를 통해 양반과 기생들이 함께 뱃놀이를 하며 즐기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김득신은, 작품〈파적도〉를 통해, 고양이를 �i으며 쓰러지는 영감과 놀라는 영감의 처를 그리고 있고, 〈투전도〉를 통해 투전에 열중하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조선후기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안정되어, 서민들도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이는 민화 양식으로까지 발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