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지역사회복지실천의 이론적 근거로서 퇴계향약을 규명하고 지역사회복지실천과 퇴계향약의 관계성을 살펴보고 지역사회복지 실천에 있어서 퇴계향약의 접근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는 퇴계향약과 지역사회 복지의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재인식 되는 기회가 될 것이고, 사회복지 실천에 있어서는 전통의 향약에 관한 사회복지 실천 개입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 연구의 방법으로는 Rothman의 지역사회복지실천과 세 가지 모형 중 지역개발모형을 중심으로 그 연관성을 논하였다. 지역개발모형의 핵심은 지역사회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조직화를 통하여 개입하는 모형이다. 이러한 개입모형은 퇴계향약에서도 잘 나타나 있었으며 향촌의 향원, 즉 덕이 있고 유능한 학문을 겸비한 지도자와 지역주민들과의 관계성 속에 자치규약을 제정하여 지키도록 하였고, 문제가 발생 하였을 때 정한 벌칙을 적용하여 마을과 동리를 복지롭게 하고자 하였다.
향약에는 현대사회복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중요한 의의를 시사해 줄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특징들이 존재함을 발견하였다. 그 중요한 특징으로는 향약은 개인들 상호간의 도덕적· 윤리적 고양을 추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향촌사회를 교화하고자 하였고, 이러한 교화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그들의 현실적인 삶의 장인 향촌이라는 점, 또 다른 특징 하나는 상부상조의 협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실천가들의 도덕성과 전문성은 시대적 상황을 초월하여 조선시대 향약을 통해서도 지역사회복지의 근본이념과 실천가들이 지녀야 할 덕목을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