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공지합동작전의 성과를 조명하는 것이다. 공지합동작전은 지상작전과 다양한 항공작전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나, 본 연구는 맹호부대에게 제공 되어진 근접항공지원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본 연구는 핵심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맹호부대는 어떻게 공지합동작전을 수행했는가? 둘째, 한국 공군은 주월 한국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셋째, 주월 한국군의 성과를 현대 공지합동작전(근접항공지원) 교리 측면에서 볼 때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맹호부대는 미 공군과 긴밀한 공지합동작전을 통해 근접항공지원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하였다. 맹호부대는 평정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임무를 3단계(방어단계, 공세적 소탕단계, 예비대 투입단계)로 구분하여 축차적으로 작전역량을 확장하였다. 지상군은 단계적으로 근접항공지원 요청을 확대함으로써 공지합동작전 역량을 넓혀 나갔다.
둘째, 한국 공군은 주월 한국군의 근접항공지원을 정립하기 위해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공군지원단은 미 공군의 근접항공지원 체계가 주월 한국군의 화력지원 체계와 연결될 수 있는 교량역할을 수행하였고, 한국 공군 조종사와 요원들을 전술항공통제 임무에 숙달시켜 야전에 투입함으로써 전술적 운용능력을 향상시켰다.
셋째, 현대 교리 측면에서 주월 한국군의 성과는 다음과 같이 축약할 수 있다. 맹호부대는 당대 최고 수준의 항공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합동작전 능력을 보여주었고, 주도적으로 근접항공지원을 활용하였다. 또한 한국 공군은 근접항공지원의 기본요소인 전술적 운용능력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보장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본 연구의 의의는 기존 연구에서 다룬 주월 한국군의 작전 성과를 새로운 측면, 즉 공지합동작전 측면에서 조망했다는 점에 있다. 공지합동작전에 대한 주월 한국군의 성과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첫째는 맹호부대가 지상작전에 항공작전을 융합하여 수행한 공지합동작전이고, 둘째는 주월 한국군의 근접항공지원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한 한국 공군의 활동이었다. 따라서 본 논문은 기존 연구에서 미 공군의 성과로만 인식되던 근접항공지원을 주월 한국군의 성과측면에서 다루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베트남전 당시 맹호부대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을 고찰함으로써 주월 한국군이 수행했던 공지합동작전을 조명하였다. 아울러 연구결과로 맹호부대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이 효과적일 수 있었던 주된 이유가 주월 한국군의 공지합동작전에 있음을 밝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