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수준을 알아보고, 인터넷 중독 수준에 따라 감성지능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한 인터넷 중독 수준에 따라 교우관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수준에 따라 감성지능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가?
둘째,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수준에 따라 교우관계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가?
셋째,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수준과 감성지능은 교우관계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 연구를 위하여 강원도 삼척시 3개 초등학교 6학년 15학급의 학생 416명(남학생 214명, 여학생 202명)을 1차 연구 대상자로 인터넷 중독 척도 검사를 실시하였다. 1차 연구 대상자 416명 중 18.75%인 78명을 인터넷 중독 집단으로, 35.10%인 146명을 인터넷 이용 보통 집단으로, 46.15%인 192명을 인터넷 비중독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인터넷 중독 집단은 남학생이 62명, 여학생이 16명이며 인터넷 비중독 집단은 남학생이 69명, 여학생이 123명이었다. 이후 인터넷 중독 집단 78명과 비중독 집단 192명 총 270명을 2차 연구 대상자로 하여 감성지능과 교우관계 조사를 실시하여 연구 결과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자료처리는 인터넷 중독 수준에 따라 초등학생의 감성지능과 교우관계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변인 변량분석(MANOVA)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에 따라 집단 간 각 변인들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과 감성지능 및 교우관계를 탐색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계수와 중다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과 집단 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Scheffe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자료처리는 SPSS 18.0을 사용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수준에 따른 감성지능을 비교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독 집단이 비중독 집단보다 감성지능이 더 낮으며, 인터넷 중독과 감성지능과는 -.511의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지능의 하위 척도 중에서 인터넷 중독을 가장 잘 예언하는 하위 요인은 정서표현으로 나타났다.
둘째,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수준에 따른 교우관계를 비교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독 집단이 비중독 집단보다 교우관계가 더 나빠서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인터넷 중독과 교우관계와는 -.515의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초등학생의 인터넷 중독 수준과 감성지능 유형별 교우관계를 비교한 결과 비중독 집단의 높은 감성지능형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머지 세 집단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중독 집단의 높은 감성지능형은 다른 세 집단보다 교우관계가 더 좋아서 학교생활에서 적응을 더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하여 시사점과 제언을 살펴보면, 앞으로 초등학생들이 인터넷 중독으로의 이행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할 때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이 정보화 교육과 병행되어 이루어져야겠다. 따라서 부모의 꾸준한 관심과 학교 현장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상담 활동을 통한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인터넷 중독 예방으로 감성지능을 높이고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여 학교생활에서 적응을 잘 하도록 해야겠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경쟁을 유발하는 교육활동 보다 친구 간에 서로 돕고 협동하며 배려하는 교육활동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터넷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 개발과 인터넷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서 질 높은 교육활동을 돕는 우수한 컨텐츠 개발이 이루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