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장애인 또는 고령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현행 모바일 관련 지침을 분석하여 급속히 발전하는 IT 기술에 맞는 새로운 평가기준과 평가방법을 제시하여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접근성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공공기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여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함에 있다.
모바일 앱 접근성(Mobile Application Accessibility)이란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산과 이동성의 특징으로 인하여 모바일에서의 접근성은 노인과 장애가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시끄럽거나 조용한 환경, 통신 속도가 낮은 환경 등의 비장애인에게도 동일한 접근성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장애인 및 고령자들이 모바일 앱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보조기기의 특징을 식별하고, 식별된 특징을 기반으로 하여 평가지표를 도출하였다.
연구방법은 새로운 IT환경에 맞는 평가지표 도출을 위해 현행 모바일 지침을 분석하고, 현행 모바일 지침을 기초로 시각장애인 전문가들의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통해 평가항목을 도출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하이브리드 앱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인터뷰에 의해 도출된 평가항목과 현행 지침으로 평가를 진행하여 도출된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도출된 결과를 통해 네이티브 앱(Native App)과 하이브리드 앱(Hybrid App)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지표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출된 항목에 AHP 기법을 적용하여 영역별 중요도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하였다. 모바일 공공 애플리케이션에 새롭게 개발된 모바일 앱 접근성 평가지표로 평가를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평가의 결과에서 나온, 모바일 공공 앱 접근성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웹사이트의 경우 웹 접근성 준수여부를 평가하는 인증마크가 있어 웹사이트 개발 프로젝트 진행 시 웹 접근성 준수율을 알아보기 위해 웹 접근성 인증마크 획득을 사업의 종료 기준으로 하기도 한다. 웹 접근성 인증마크 평가를 위한 상세 평가 기준과 다양한 사례가 제공되고 있어서 웹사이트에 대한 웹 접근성 준수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웹 또는 네이티브 앱에서는 아직 접근성 준수여부를 평가하는 인증마크와 평가에 필요한 상세한 기준이 부족한 실정이다. 평가를 통해 10개 공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고속도로 교통정보, 글로리 코레일, 기상청 날씨, 대한민국 구석구석, 국세청 연말정산 2011, 응급의료1399, 스마트헌혈, TBS교통정보, 교통알림e, 우체국) 중 2개(글로리 코레일, 국세청 연말정산 2011)는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기능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모바일 앱 접근성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초점과 운영체제 접근성 기능 지원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대체텍스트는 많이 제공되고 있었지만 객체에 초점 미적용과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접근성 기능을 사용하여 개발하지 않아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이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없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홍보로 국내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많은 개발자가 대체텍스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제작시에도 적용하고 있지만, 대체텍스트뿐 아니라 객체에 VoiceOver가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본 연구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실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접근성 지표를 제시하면 더 많은 실용적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앱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다. 이는 시각장애인과 고령자들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비장애인이나 젊은 사람들처럼 편리한 모바일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앱 접근성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쉽고 편리한 사용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이렇게 제시된 모바일 앱 접근성 평가지표를 이용하여 모바일 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