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타투-아티스트들의 삶과 예술의 본질적인 의미를 드러내고자 4명의 타투-아티스트를 연구 참여자로 하여 해석학적 현상학의 연구 방법으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들과의 장시간의 심층면담과 참여관찰 그리고 연구 참여자들의 개별저널 등을 연구자료 하여 드러난'타투-아티스트 삶과 예술'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드러났다.
〈양날의 관계〉 타투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인해 타투 아티스들의 존재 자체도 부정적인 시각이 투시되고 있었다. 또 타투는 기존의 예술의 범주에서 거부당하고 있었으며 타투를 받는 사람들에게까지 타투는 예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못하는 등 타투-아티스트는 부정적인 관계 안에 놓여있었다. 그럼에도 타투-아티스트들은 타투를 할 때 타투를 받는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여 긴 대화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공동으로 의미를 만들고, 만들어진 의미를 시각적 상징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과정을 강조하는 타인과의 열린 관계 맺기의 삶을 이미 살아내고 있었다.
〈몸을 통한 생성〉 타투는 연구 참여자들의 몸을 통한 끊임없는 창조이자 살아있는 나의 몸의 표현으로서의 예술이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또 살아 움직이는 몸에 자리하여 몸의 움직임이 곧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 되는 타투만이 지니는 특별한 매력을 말하고 있었다. 타투는 타투가 위치하는 몸-주체와의 관련 속에서 의미를 가지며 타투를 하는 사람과 타투-아티스트의 공동의 몸의 표현으로써 말, 대화를 통해 함께 만들어낸 상호주관적인 산출로서 시대정신이 녹아있는 지식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나의 나됨〉 연구 참여자들은 선택의 자유를 가지고 타투-아티스트가 되기를 스스로 선택했고 타투 행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자기답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아내기 위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절제된 삶을 살면서도 그러한 자신의 삶이 지닌 자기 생산성을 긍정하는 창조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몸으로 배우고 가르치기〉 체계적인 타투 교육을 찾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 참여자들은 스스로 물음을 던지며 현장에서 살아내면서 몸으로 타투를 배워 나가고 있었다. 또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타투에 몰입하고 침전했으며 그렇게 자신이 체득한 길을'보여 주고 비춰주며'제자들을 끌어주는 니체적 교육을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연구자는 이 연구에서 몸 주체와 분리되지 않은 삶을 살아내는(lived) 연구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주체로서의 몸, 창조하는 몸, 행위 하는 몸 등과 같은 새로운 지평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틀에 박힌 가치로 점철된 일상적 삶을 과감히 버리고 절제된 삶과 그로부터의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 긍정하며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연구 참여자들의 삶을 통해 연구자 자신의 삶에 대해 반성적으로 성찰하게 되었다. 그리고 몸을 통해 생성하는 타투-아티스트로서 자기답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이 체득한 삶의 경험을 보여주는 교육을 이미 실천해내고 있음을 보면서 앞으로 미술교사가 되어가야 할 연구자의 교육관을 올 곧게 세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