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는 급속한 성장과 고도의 산업화로 인하여 인간을 가치관의 혼란과 도덕적 윤리의 해체 속에 빠지게 하였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은 다양한 역할 수행의 기회를 갖기 어렵게 되었고 결국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 되었으며, 자기 스스로에 지각과 반성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미술교육을 통하여 효과적인 인성발달이 가능함을 이론적으로 고찰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미술과 교수-학습 과정안을 제시하여 미술교육이 청소년의 인성발달을 위한 중요한 과목임을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인간의 삶 속에 꼭 필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소통 능력과 자기 성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미술교육의 지도방안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이론적 배경은 다중지능이론에서 인성지능을 토대로 하였다. 다중지능이론은 지능의 발달이 교육으로 가능하며, 인성 또한 지능에 포함시켜 중요성을 강조한다. 본 연구의 이론적 배경을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중지능이론의 개념과 9가지의 지능을 선행연구로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다중지능이론 안에서 인성지능을 토대로 교육적 가치를 살폈다. 다중지능이론의 인성지능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의 구체적인 범위를 설정하였다.
둘째, 인성지능에서 '인성'의 정의, 인성지능과 미술교육에 관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그 교육적 가치를 밝혔다. 인성지능을 위한 미술교육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정리하여 본 연구에서 타당성을 확인하였다.
두 가지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다중지능이론의 인성지능인 대인관계지능과 개인이해지능을 LT협동학습 모형과 켈러(Keller)의 ARCS동기유발전략에 적용하여 효과적인 교수-학습 과정안을 설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미술수업에서 대인관계지능과 관련한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LT협동학습 모형을 적용하며, 학습자의 타인에 대한 이해와 상호협력성을 기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개인이해지능을 높이기 위해서 켈러의 ARCS동기유발 전략을 활용하여, 학습자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학습자의 동기유발을 통해 과제에서 몰입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하는 교수-학습 과정안을 통해 학습자는 대인과의 원만한 관계의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과 타인의 기분, 느낌, 요구, 동기 등을 파악하는 안목을 기르고, 개인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자는 미술수업을 통하여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며 자연스러운 인성발달을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수업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는 도덕적 가치를 함양하여 인격체 형성을 위한 미적 체험을 할 수 있다. 둘째, 협력하는 학습을 통한 미적표현활동으로 관계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셋째, 자신의 내적, 외적 모습을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서로의 작품을 공유함으로써 가치관과 삶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교수-학습 과정안을 4가지 연구하였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해가는 과도기적 발달단계에 있는 만 12~14세의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1학년과 2학년을 각 학년마다 3차시수업과 2차시수업을 2가지씩 구성하여 총 10차시의 수업으로 설정하였다.
1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시 '함께 하는 도시 만들기'수업은 모둠학습형태이다. 모둠원들은 각자 하나씩 환경, 주거, 도로, 상업, 시설, 기타들 중 도시구역을 담당하여 만들어나가야 하며, 조화로운 도시 건설을 위해서 학생들은 계속적으로 의견을 공유하고 서로를 협력하며 작품을 진행해야 한다. 2차시'나의 하루 돌아보기'수업은 학습자 스스로의 이해를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개별학습형식을 취하였다. 학습자는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며, 날씨, 주변 환경, 사람들, 감정 등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을 생각해보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
2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시'함께 명화 이어그리기'수업은 1학년 협동학습수업의 형식은 그대로 적용하되, 내용을 학년에 맞게 바꾸어 설정하였다. 명화 감상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통점을 찾아 함께 명화를 이어서 그려보는 수업이다. 2차시'내 마음의 가면 만들기'수업은 학습자의 자기 이해를 중점으로 하는 개별학습형태이며, 석고가면 만들기로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교수-학습 과정안의 기대효과와 필요성을 밝히기 위해 현직에 몸담고 있는 미술교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수업에서의 적용 시 효과와 문제점을 찾아 보안점을 제시하였다.
최근 교육기술과학부의'창의·인성 인재양성'이 우리나라교육의 핵심과제로 부상하면서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기위해 일련의 노력들이 국가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인성교육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예체능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사회와 교육에서 모두 중요하게 자리 잡은 만큼 학교교육에서도 다방면의 인성교육이 활발하게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현장에서 미술 수업시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 학습자의 자발적인 학습참여가 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학교에서 인성발달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미술교육에 수업 자료로써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