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의 건전한 확립은 대리인비용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기업의 경영의사결정에 반영되는 것을 가능케 해준다. 본 연구는 기업지배구조가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기업의 환경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하고, 이에 대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하여 '2012 중앙일보 그린랭킹'에 포함된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기업지배구조와 환경성과는 전체적으로 양(+)의 값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환경성과를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분석을 실시한 경우, 기업지배구조는 오염 물질 배출 규모로 측정되는 환경성과2, 환경 관련 정보 공개로 측정되는 환경성과3, 그리고 이들의 합산 점수인 총 환경성과와는 유의한 양(+)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영진의 친환경 경영 의지로 측정되는 환경성과1과는 유의한 결과를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기업경영의 통제에 관한 시스템인 기업지배구조의 건전한 확립을 통해 대리인비용을 감소시키고 주주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영향력을 경영진에게 행사함으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환경성과가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로써, 국내 기업들에게 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환경경영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한국기업 경영자들에게 환경성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