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디자인 진흥정책은 정부주도형 중앙집권제 형태로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1992년 산업디자인발전5개년계획에 의거 1994년부터 시행된 디자인R&D사업은 기업의 독창적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우수 성공사례 양산과 기업의 디자인경영체제를 확산하였고 전국적 규모의 디자인기반 인프라시설이 갖추어졌으며 디자인 전문회사의 증가와 우리나라 디자인 경쟁력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리는 등 국가 이미지 제고 및 국민의 삶의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하였다.
이와반대로 디자인R&D정책의 잦은 변동은 민간부문이 중장기적으로 대처하는데 한계를 가져왔으며 전국적인 디자인 인프라 시설들도 권역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설간에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지 못한채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디자인전문회사의 급속한 증가는 디자인회사간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경쟁력을 훼손시키고 우수디자인전문회사 배출에 걸림돌이 되었으며 디자인 시장개방에 대비한 핵심역량 및 대응능력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아울러 2008년 시행된 공공기관선진화 방안은 디자인진흥과 디자인R&D, 디자인기반구축사업 등 디자인관리체계의 이원화를 가져와 디자인정책에 혼선을 초래하였다.
따라서 디자인R&D사업이 우리나라 디자인산업 발전의 디딤돌로서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과를 창출할수 있도록 국가 디자인정책의 발전방안을 제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