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장 1절의 계보는 신약의 독자들에게 혈통을 이해하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 또는 왕의 계보, 계보의 대수의 확인, 계보에 나타나는 이방 여인 등장의 의미 또는 그 여인들의 수 등으로 자칫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계보만큼 역사를 요약해 놓은 것도 없을뿐더러 성경의 저자인 성령께서 기록하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욱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마태복음의 시작이 왕의 계보로서 유대인들이 메시아를 고대하는 새로운 다윗의 왕에 대한 강한 선입견으로 다윗에게 초점이 한정되었다. 따라서 왕의 위치에 있을 만큼 언약을 가진 아브라함 살펴보려는 시도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 논자는 성령께서 마태를 통해 많은 성경의 인물 가운데 언약 제시자로서 아브라함과 다윗을 그리고 언약의 성취자로서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다는 의도를 보고자 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마태가 아브라함을 언급한 의미를 상고하는 것은 실험적인 논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를 계속 제시함으로서 언약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의 기업인 하나님의 백성이며 자녀에게 하나님의 마음, 뜻을 찾아가는 계기가 더욱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논문의 연구 방법으로서 구약의 관점에서 아브라함의 인물을 살펴보지 않았다. 또한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를 복에 대한 주제도 아니다. 그렇다고 믿음의 조상에 대한 믿음과 이신득의(칭의)도 아니다. 제목의 설정대로 아브라함이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으로서 언약 관계의 의미를 찾고 그 언약을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바를 확인하도록 하였다. 그 이유로서 이미 아브라함은 언약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고 마1:1에서 예수님의 조상으로 소개되고 있으나 동일 선상에서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약을 가진 아브라함에 대해 그 언약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분으로 보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1장 1절은 구약의 계시의 종결 후 약 400년 동안 침묵 후 신약을 여는 문과 같다. 이것은 구약 언약의 성취자가 누구신가를 현현으로 명시하여 선포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1세기에 정치적 메시아를 대망하였던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신학과 신앙의 왜곡된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기름 부은 받은 그리스도이시고 아브라함과 다윗의 왕으로 오신 그 임마누엘 하나님이시며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 예수라 하는 그분을 많은 고난과 저주의 십자가에 죽임 당하도록 한 장본인들에게 약 30년이 지난 후 그들의 신앙을 갱신하도록 한 복음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언약의 선포와 성취를 하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의 모든 언약을 성취하셨다는 것에서 아브라함의 언약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네 씨"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을 "큰 민족"안으로 들게 하신 선언이었다. 따라서 오늘날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브라함의 언약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언약을 성취하셨다는 것에서 하나님 백성과 자녀로서 위로와 은혜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