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을 집필하게 하게 된 것은 교회에서 외치는 내용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많은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과, 하나님의 자녀는 복을 받는다는 내용과, 구원받은 자는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여 맡겨진 일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본인은 이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았으니 목숨바쳐 충성하자는 것은 처음과 끝만 있을 뿐 중간이 없다. 구원받은 자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내가 정말 구원받은 것이 사실인가,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구원받은 자의 삶인가,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목숨바쳐 충성하지는 못할망정 죄를 짓는 것일까 하는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적다. 그저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하기에는 부족한 더 깊은 내용이 있다. 성화의 과정이 없는 중생은 너무나 가난하고, 성화가 없는 충성과 헌신은 속이 비어있는 요란한 수레만 될 뿐이다. 이러한 중생과 헌신은 삶과 신앙의 괴리를 가져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하고, 구원받은 자가 여전히 사탄의 지배아래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또한 신자가 겪는 인생의 여러 어려움들을 귀신이 일하는 것으로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가르치다 보면 신자는 온통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기 보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탄의 세력을 더 자주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신자에게 성화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인하여 죄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에게 세우신 목표가 곧 과정과 같은 것을 온전히 믿는 믿음의 여정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원의 시작과 과정과 결과가 하나님의 작정아래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편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는 있는 것이다.
인간이 구원받은 이후 이 땅에서 이루어 가야하는 구원을 논할 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시니 인간이 할 일은 없다고 외치는 자들과 인간이 구원을 완전하게 하는데 어떤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 두가지의 관점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바른 신앙생활이 된다고 본다.
성화문제에서 가장 균형잡힌 생각이 바로 존 오웬의 '죄 죽이기'를 통한 인간의 적극적인 성화를 다루는 것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신자들에게 현실감 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