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사회 및 평생학습사회라는 사회적 현상은 현대인에게 다양한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의 양이 방대하게 많아지면서 변화의 속도와 다양성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본 연구는 울산지역 평생학습자의 평생학습역량을 조사·연구하여 평생교육 정책 및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지역과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평생학습역량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캐나다, 유럽 등의 서구사회에서는 일찍부터 학문적 논의와 실증적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학습에 대한 역량을 국내에서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경영학·심리학·교육학에만 주목하여 왔기 때문에 평생학습역량 자체에 대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만, 2012년 진행된 선행연구에서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평생학습자의 평생학습역량을 연구한 바 있으나 평생학습자 개인의 평생학습역량에 주목하였던 점, 연구를 위해 평생학습역량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던 점, 평생학습역량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점 등이 큰 의미였다면, 본 연구에서는 울산지역 5개 구·군 평생학습자들의 평생학습역량을 조사·분석하여 각 지역별 평생학습역량 및 하위영역에 따른 평생학습역량을 파악하고, 관련 변인간의 분석을 통하여 평생학습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고자 하였다.
지금까지는 울산지역이 제조 위주의 산업경제를 선도하며 경제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과학의 발달로 길어진 생애를 살아가는 지식기반사회, 평생학습사회에서 지식산업, 학습경제, 창조적인 생성경제에 주목하여야 한다.
또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주민으로 책임을 다하려면 평생학습은 긍정적인 기재로 발휘 될 것이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생존전략으로서의 평생학습은 평생학습역량이 높아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울산지역 전체 시민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생애적 관점, 시대적 관점, 지역적 관점을 담아 평생학습을 촉진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 각 구·군별 행정동을 단위로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역량역량을 조사하여 분석하고자 한 이유 중 하나가 지역적 관점이었다.
본 연구의 설정된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평생학습역량 측정도구를 울산지역에 맞게 검토 및 수정하여 타당도 및 신뢰도를 검증한다.
둘째, 울산지역 평생학습자의 평생학습역량 총합과 지역별 평생학습역량의 수준, 하위역량의 수준을 분석한다.
셋째, 평생학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변인 및 평생학습 특성변인과 평생학습역량 수준 차이를 분석한다.
넷째, 평생학습자의 평생학습역량에 대한 영향요인을 분석한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헌을 살펴보고, 조사연구를 위해 각 구·군별 평생학습역량측정 조사지를 50부씩 배부하여 181부의 적합지를 분석하였다. 국외의 문헌연구는 UNESCO, EU 중심의 국제기구와 캐나다 및 터키 등에서 발표된 관련문헌, 국내의 문헌연구는 공학교육 및 교육방법론 관련문헌 등을 살펴보았다. 회수된 조사지는 IBM SPSS(version 20.0)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빈도분석, 기술통계분석, 일원변량분석, 요인분석, 최적화 회귀분석의 통계기법으로 유의수준 1%와 5% 수준에서 관련변인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본 연구의 평생학습역량 하위 문항 50개의 신뢰도 검증결과 Cronbach's Alpha 계수가 .97로 나타나 신뢰 할만한 도구로 확인 되었고, 각 하위 영역 요인 적재치 값이 .39 이상으로 영역별 1개의 유의미한 요인으로 추출되어 일관성 있는 하위영역으로 나타났다.
둘째, 울산지역 평생학습역량의 수준 분포도는 평균 180.06, 중앙치 179.00, 최빈치 189.00, 표준편차 23.23, 최대값 242.00, 최소값 107.00, 왜도 .03, 첨도 -.06으로 나타났다.
셋째, 평생학습자의 평생학습역량 수준은 앎을 위한 평생학습역량이 가장 높은 37.15이고, 공생을 위한 평생학습역량이 가장 낮은 35.22로 나타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평생학습의 기회가 많아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지역별 평생학습역량의 수준은 동구가 183.83으로 가장 높고, 남구가 182.23, 평생학습도시인 울주군이 182.17, 평생학습도시인 북구가 178.82, 평생학습도시인 중구가 176.66의 순으로 나타나 평생학습도시와 비평생학습도시 간 평생학습역량 총점 차이는 다양한 평생학습 특성변인들을 의미있는 해석이 가능하도록 한다.
다섯째, 인구학적 특성변인 중 여성이, 연령이 낮을수록,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평생학습역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학력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현재 직업 없음 집단이 평생학습역량이 높게 나타나 평생학습을 접할 시간 및 기회가 많은 평생학습자가 평생학습역량 또한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평생학습 특성변인 중 평생학습 참여경험이 많을수록, 학습비 지출이 많을수록, 이상적 평생학습자 유형에 가까울수록 평생학습역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학습 참여경험, 학습비 지출, 평생학습자 유형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평생교육 정책 및 실천현장에서 개인차원의 평생학습역량을 촉진시키면서 공공기관으로서의 평생교육의 정책방향과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남겨준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평생학습역량 및 평생학습역량의 하위영역 변량분석을 통해 울산의 각 지역에 대한 평생학습역량 수준과 평생학습자들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나, 좀 더 지역과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역량을 증대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각 지역별 인구밀집을 반영한 조사지 배부로 후속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주민자치센터 평생교육프로그램 참여자 위주의 조사였다면, 후속 연구에서는 조사대상을 다양한 평생학습기관 참여자 및 일반주민들이 고르게 표집·조사되어 각 지역의 맞춤형 평생학습 체계를 갖추는 자료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의 평생학습역량 측정결과가 실제 평생학습 현장에서 활용되어 균형 있는 평생학습역량 증진을 도모하길 기대하며 후속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넷째, 공공기관 및 평생교육기관에서는 평생교육사 자격소지자를 직배치하여 전문성을 확보하여야 하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평생교육을 위해 평생교육사 배치 지역과 비배치 지역 간의 지역주민들 평생학습역량 수준차이, 평생학습 환경에 대한 양적 연구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