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예술시장에서는 관계지향적 마케팅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소비자 참여형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참여, 공유, 개방, 소통'으로 상징되는 웹 2.0기반의 디지털혁명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그로인해 많은 예술단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관객과의 창구를 열어두고 소비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관객들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람수준의 참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며 자발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또한「2013 문화예술트렌드 분석 및 전망」(양혜원 외:2012)에서는 관객이 공연에 이벤트로 잠깐 참여하는 차원이 아니라 공연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공연자로 교육받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로 인해 공연예술계를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들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참여"는 반드시 한 번 고려해 보아야 할 이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로써 현재 각 예술계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예술형식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접근의 시도가 생겨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문화예술계에서 관객들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연프로그램으로 관객참여형 공연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하였다. 문헌연구에서는 이러한 참여형 공연프로그램이 고대 디오니소스제전에서부터 유래하였다는 것을 비롯하여, 문화민주주의의 개념의 확산과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는 것, 그리고 현재는 문화예술생태계의 순환구조가 단순히 '생산-유통-소비'의 구조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문화예술계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은 자원활동가, 시민 합창단, 시민배우, 시민기획단, 시민평가단, 문화동아리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었으며, 광의의 개념에서 자발적 문화예술 공동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는 어떠한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다양한 참여형 공연프로그램의 사례연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관객참여형 공연프로그램은 변화하는 문화예술 패러다임의 요구에 부응하는 또 하나의 대안으로, 관객참여형 공연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프로그램의 기획자에게는 공연프로그램 제작의 다양화, 충성고객의 확보 및 새로운 관객개발의 통로로써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참여자에게는 개인의 문화예술적 욕구를 발휘할 수 있는 무대로써 개인의 예술적 만족감을 높이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의 향상 뿐 아니라, 문화 예술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예술교육의 효과까지 기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