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복지학과 대학생이 인식하는 진로장벽 요인을 살펴보고, 진로장벽과 전공만족이 진로결정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진로장벽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의 전공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올바른 진로결정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서울 소재 4년제 남녀공학 (3개 대학 각 221명씩)과 수도권 4년제 여자대학 (1개 대학 각 87명씩)에 재학 중인 사회복지학과 남·여 학생 308명을 유의표집하여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주요 조사내용은 이들이 인식하는 진로장벽의 수준과 요인(직업정보 부족 요인, 자기명확성부족 요인, 우유부단한 성격요인, 필요인식부족 요인, 외적 장애 요인), 전공만족도(전공의 교과 내용 및 운영, 학생간의 관계와 의사소통, 전공 관심, 학과의 사회적 인식, 학교의 사회적 인식), 진로결정수준(전공과 진로선택의 불확실성, 진로욕구수준의 미분화, 진로와 전공수준에 대한 확신)에 관한 것이다.
주요한 분석결과로는 첫째,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사회복지대학생의 인구학적 특성(성별, 학년, 맞벌이 여부, 진로준비 여부, 공학과 여대)으로는 성별과 진로준비 여부만이 유의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상관관계 분석결과 성별과 진로준비 여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회귀분석 결과 역시 결정계수가 .051이고 유의확률이 .007로 서 5개의 인구사회학적 요인 가운데 성별과 진로준비 여부만이 진로결정수준을 설명하는 주요한 변인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사회복지대학생이 인지한 진로장벽은 진로결정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 분석결과 진로 결정수준과 진로 장벽의 하위 6개요인(직업정보부족, 자기명확성부족, 우유부단한 성격, 필요인식 부족, 외적장애, 차별)들 사이의 상관계수는 양의 값을 보였으며, 그중에서도 직업정보 부족과 우유부단한 성격이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 결정계수의 값은 .605이고 유의확률이 .000으로 나타나 진로장벽 6개의 하위 요인 모두는 진로결정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끝으로, 사회복지대학생의 전공만족도가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 진로결정수준과 전공 만족도의 5개요인(교과만족도, 교수-학생간의 의사소통, 전공에 대한 관심, 학과의 사회적 인식, 학교의 사회적 인식)들 사이의 상관계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양의 값을 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전공에 대한 관심요인이 전공만족도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회귀분석 결과 결정계수는 .167이며, 유의확률이 .000로 나타나고 있으나, 5개의 요인 가운데 전공에 대한 관심을 제외한 다른 요인들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학생의 전공에 대한 관심만이 진로 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사회복지학과 대학생이 지각한 진로장벽과 전공만족도는 진로결정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즉 진로장벽에 대한 인지정도가 높을수록 진로결정 수준이 낮고,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진로결정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진로장벽이 낮고 전공만족도가 높으면 진로결정 수준이 높으며 진로장벽이 높고 전공만족도가 낮으면 진로결정 수준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진로준비 유무, 선배의 취업정보 유무, 성별, 학년)에 따라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진로장벽 요인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진로결정수준을 높이기 위한 취업정보나, 절차, 취업에 필요한 준비 등에 중점을 두고 상담 및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사회복지사에 대한 직업적 비전 및 사회복지사 역할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는 무엇보다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은 물론 직업적인 자긍심 고취, 나아가 사회복지현장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과 사회복지학과 재학생간의 멘토-멘티 연계프로그램 등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진로지도 프로그램 개발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