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출현과 함께 하루하루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미술관의 역할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며 진화하였다. 문화에 대한 소비 성장, 주 5일 근무제 등 적극적으로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현대사회에 자신을 위해 재투자하며 즐거움을 추고하고자 하는 내적동기와 그 가치가 중요해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문화적 풍요로움 속에 미술관 역시 문화유산의 수집, 보존, 해석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대중의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문화생활에서 중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또한 미술관은 그 책임과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한 시장경쟁력을 요구하며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해야하는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본 연구는 미술관 마케팅 개념에 대하여 정리하고, 현대사회에서의 미술관 마케팅의 필요성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를 배경으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경영 비즈니스모델인 '크라우드 소싱'을 미술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대중(crowd)'와 '외부자원 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로 불특정 다수의 대중 혹은 커뮤니티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난제에 부딪힌 문제해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의 생산력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경영방법 중 하나로써 일반적으로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에서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개방, 공유, 참여 개념이 주목을 받고 다양한 형태의 개방형 혁신에 대한 실천이 증가함에 따라 크라우드 소싱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이를 미술관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미술관 마케팅과 기업의 마케팅에 대한 차이점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활용법을 새롭게 정의하여야 한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아직 크라우드 소싱을 표방하며 혁신에 성공한 사례나 기업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미술관 같은 공공기관에서 활용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보다 사례와 인터뷰를 통하여 이에 대하여 새롭게 인식하고 시사점을 제언하고자 하였다.
더 나아가 본 연구를 통하여 기업이외에 공공기관이나 비영리기관에서도 크라우드 소싱과 관련하여 다양한 차원에서 심도 있는 연구와 적용사례가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