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세계 최초로 미국 뉴욕시에 브룩클린어린이박물관(Brooklyn Children's Museum)이 개관된 이래,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약 400여개의 어린이박물관이 생겼으며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와 체험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교육방법 등이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어린이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어린이박물관, 어린이미술관 등이 설립되어 미술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지고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아동에 관해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아동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며, 주제와 상관없이 아동의 발달적 욕구를 고려하여 체험적(Hands-on) 전시를 연출하는 곳이다. 전통적인 박물관이 소장품을 수집, 보존, 연구, 전시에 중점을 둔다면 어린이박물관은 교육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주도적이고 체험적인 전시를 강조한다.
본 연구에서는 어린이박물관의 학습 환경에서 어린이박물관에 설치된 공공미술을 활용한 미술수업 지도연구를 통해서 어린이를 위한 보다 효과적인 학습공간이 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방안을 모색해보고 양질의 교육을 위한 방법을 찾고자 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핸즈 온(Hands-on)이라는 교육환경으로서의 어린이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공공미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생활 속 미술에 대한 미학적 측면과 교육적 측면에서 감상 및 이해와 표현교육의 목적과 그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환경이 얼마나 학습에 효과적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연구를 통하여 학생들의 학습과정과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어린이박물관에 설치된 공공미술품들을 직접 만지고 느끼고 조작하면서 얻어지는 경험과 상호작용, 전시물 체험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어린이 스스로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기르고, 창의성 개발과 호기심을 유발하며 정신작용까지 증진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둘째, 작품을 감상하고 표현하는 과정에 학생들의 흥미유발을 일으킬 수 있는 '놀이'라는 요소를 도입하여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었고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자연스럽게 학습에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놀이' 안에서도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어 활동함으로써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거나 양보하는 것을 배웠다.
셋째, 작품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이 형성되었다. 학생들은 단순한 작품 감상활동에서 벗어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공미술작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공공적인 환경의 장소성과 구체적인 조형작품과의 관계성에 기초한 비판적인 시각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
넷째, 개인적 주제가 아닌 모둠별 활동을 통한 주제를 발현함으로써 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공공미술을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와 다른 의견을 타협하고 조율하고 존중하는 법 등을 배워 현대사회의 인간적인 교감의 결핍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왔다.
다섯째, 수업 전과 수업 후의 설문조사를 통해 공공미술에 대한 학생의 관심과 이해가 증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어린이박물관에 설치된 공공미술품을 활용하여 어린이박물관 학습 환경을 기반으로 한 놀이를 통한 학습(Learning through play)과 Hands-on 학습 효과의 의의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Hands-on 학습 환경을 고려한 어린이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대한 체계적인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