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사회·문화적 관점의 뮤지엄(Museum) 교육에 관한 문헌 연구와 그 적용에 대한 사례연구를 병행한 연구로 연구의 목적은 앞으로의 뮤지엄 교육의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문헌 연구는 인지적 관점과 철학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사례 연구는 뮤지엄에서의 사회·문화적 관점의 적용사례를 조사 및 선정하여 이론적 배경으로부터 핵심개념과 교수-학습의 원리 5가지를 틀로 하여 분석하였다.
문헌 연구결과 사회·문화적 관점의 교육은 과학주의의 객관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기존의 이데올로기가 균열되며 등장하였다. 그리고 다양성, 해체, 주변부에 대한 관심, 상호 의존성 등을 바탕으로 한 후기 현대철학과 함께 절대적 지식을 획일적으로 전달하는 기존의 교육 방식에 회의를 불러 일으켰다. 인지 이론에서는 지식이란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개체 안에서 구성된다는 인지 구성주의로 시작되었지만 특히 학습의 과정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차원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사회적 구성주의가 새롭게 주목받게 되었다. 따라서 지식은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먼저 구성된 다음 개인적 차원에서 내면화 된다고 보기에 학습에서는 공동체의 협력과 상호작용이 주된 과정이 된다.
뮤지엄 교육에서도 이 같은 시대정신의 영향으로 20세기 후반에 들어 학습자의 다양한 해석을 존중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이 공동체의 협력에 의해 공동구성 됨에 주목하게 된다. 그에 따라 관람객은 소극적인 참여자로부터 적극적인 의미의 창출자로, 작품 혹은 소장품 간의 소통을 통한 개별적인 해석과 함께 참여하는 학습자간의 대화를 통해 이해를 확장하고 재구성하여 공동의 의미 산출로 연결되는 해석적 활동에 그 가치를 두게 된다.
이에 사회·문화적 관점의 뮤지엄(Museum)교육에 관한 더 깊은 이해와 구체적인 대안을 드러내기 위한 사례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선정된 사례는 사회·문화적 관점을 적용했던 국립현대미술관 부설 어린이미술관 초등대상의 일반교육활동이다.
첫째,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학생의 맥락에서 주제를 발현하고 참여 학생 간의 대화를 통해 의미를 공동으로 구성하였다.
둘째, 문화적 상호작용에서는 에듀케이터들의 사전연구를 통해 소장품에 교육적 가치를 부여하고, 학생들과 소장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당면한 현실의 문제를 연결 지음으로써 뮤지엄 학습과 자신들의 삶을 통합하였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맥락에 적합한 문화적 자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표현전략의 위한 비계가 되도록 지원하였다.
셋째, 근접발달과 비계설정에서 교사는 학생의 실제적 발달수준을 파악하고 적시에 적합한 근접발달과 비계설정을 통해 지원하였다. 또한 근접발달지역 안에서 일어나게 되는 또래교수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하여 학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었다. 또 이를 통해 참여자간에 존중과 신뢰를 형성하고 자율적 전략에 의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성취감을 갖게 했다.
넷째, 반성적 사고에서 활동과정은 매체의 순환과 표현의 재구성과정을 통해 활동 후에는 활동을 되짚어 보고 나누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지속적인 반성적 사고가 일어나도록 하였다.
다섯째, 의미 만들기와 협력적 산출에서는 학생들이 공동체(소그룹) 간에 다층적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의미를 만들고 그에 의해 작품을 제작하였다. 또 상호간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상호 지원하는 협력적 산출물을 구성해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실행사례의 분석을 더해 뮤지엄의 관람객들이 공동의 의미 창출자가 되는 사회·문화적 관점의 맥락적 학습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 밝혀냄으로써 앞으로의 뮤지엄 교육의 방향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