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선정에서부터 발표까지 수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던 종합편성채널이 선정적인 영상뉴스를 보도하며 연신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나친 재연과 불필요한 설정, 선정적인 뉴스 내용이 그 이유이다. 종합편성채널 입장에서는 지상파 채널과 뉴스 시장의 시청률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정성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이 취하고 있는 뉴스 보도 기법이 수용자의 신뢰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종합편성채널의 영상뉴스 전반에 관한 선정성과 선정적인 영상뉴스가 뉴스 및 매체 신뢰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 볼 필요성이 있었다.
본 연구는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의 영상뉴스 비교를 통해 종합편성채널 영상뉴스의 선정성과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의 영상뉴스를 시청한 수용자가 느끼는 뉴스 및 매체 신뢰도를 비교분석 해보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선정성에 관한 정의를 보도의 효과를 극도로 강조하고 도덕적 감성과 심미적 감성을 자극하여 실제 사실보다 더 흥미롭고 중대한 것처럼 윤색하고 과장하는 일련의 보도 기법으로 정했다. 폭력적인 부분과 성적인 부분을 자극하는 내용은 본 연구에서 배제했다.
TV조선, JTBC, 채널A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 KBS의 영상뉴스를 비교해 본 결과 종합편성채널의 영상뉴스가 지상파의 영상뉴스보다 선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9개의 항목을 조사했으며 각 항목은 뉴스 제목, 앵커멘트 내용, 앵커멘트 표현 방식, 취재기자 출연·스탠드업 내용, 취재기자 출연·스탠드업 표현 방식, 인터뷰·인서트 내용, 인터뷰·인서트 표현 방식, 컴퓨터그래픽 사용, 해당 영상뉴스 전반에 대한 선정성이다. 이 중 뉴스 제목, 앵커멘트 내용, 앵커멘트 표현 방식, 인터뷰·인서트 내용, 인터뷰·인서트 표현 방식, 해당 영상뉴스 전반에 대한 선정성 6개 항목에서 종합편성채널이 선정적이라고 평가됐다.
다음으로 종합편성채널의 영상뉴스와 지상파의 영상뉴스를 비교하여 뉴스 및 매체 신뢰도를 분석해 보았다. 신뢰도에 관한 선행 연구를 참고해 사실성, 정확성, 공정성, 사실과 의견의 분리, 개인적 흥미를 표현, 프라이버시 침해, 비판성, 설득력, 진실성, 전문성, 뉴스 가치, 해당 영상뉴스, 해당 매체 신뢰 등의 총 13가지 항목에 대해 뉴스 신뢰도 평가를 했다. 그 결과 종합편성채널의 영상뉴스가 지상파의 영상뉴스보다 뉴스 신뢰도 및 매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확인한 것처럼 종합편성채널의 영상뉴스가 선정적이고, 그러한 영상뉴스가 당장 시청률을 올려주는 것과 달리 뉴스 신뢰도와 미디어 신뢰도를 저하하는 것이라면 올바를 방향으로 영상뉴스 보도 방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해당 미디어뿐만 아니라 국내 방송 미디어로서한 축으로 위치를 잡아가는 종합편성채널과 이를 시청하는 수용자에게 더욱 필요한 부분으로써 국내 미디어를 보다 건전하고 올바르게 발전시키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종합편성채널 영상뉴스 보도가 선정적인 기법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보도 방향을 정해 발전해야 함을 알려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