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를 전후하여 언론매체가 무상급식 정책에 대한 논쟁을 보도하면서 복지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었다. 이러한 언론보도는 향후 복지에 대한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사회복지에 대해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관련뉴스와 정보를 통해 이해하고, 그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무상급식정책을 둘러싼 국내 언론의 보도태도를 알아보기 위해 구체적으로 연구목적을 다음과 같이 세웠다.
첫째, 신문이 무상급식정책과 관련하여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고 보도하였는지를 기사수량, 보도유형, 필진의 구성 등 일반적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둘째, 신문이 무상급식정책을 보도하면서 얼마나 정확하고 심층적으로 보도했는지 제목의 서술형태, 출처 밝힘 여부, 대안의견 제시 여부 등 신문의 전문성을 살펴보았다.
셋째, 신문이 무상급식에 대해 어떤 보도태도와 복지성향을 나타내는지? 성향을 나타냈다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복지에 대하여 어떤 복지성향을 가지고 보도하는지 살펴보았다.
분석대상은 신문기사를 대상으로 하며 분석대상기간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당선된 2009년 4월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2011년 10월말까지 2년 7개월간의 보도된 것으로 하였으며, 분석대상매체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 4개 일간지로 하였다.
기사 수집은 신문기사검색시스템 'KINDS'와 '파워조선'을 활용해 '무상급식'으로 제목을 포함해 본문내용까지 검색하여 양적분석을 하고 내용분석을 위하여 검색된 기사 가운데 정확도(일치도) 순으로 정렬하여 각 언론사별로 100건씩의 기사를 표본 선택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무상급식에 대한 보도태도를 알아보기 위해 양적분석과 내용분석을 병행했는데, 일반적 경향과 전문성, 보도관점으로 3가지 항목으로 분석기준을 구분하였다. 또한 각 분석항목마다 세부항목을 나누어 분석했다.
무상급식과 관련한 신문기사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 특성에 대한 분석으로 기사수량, 기사유형, 필진의 구성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무상급식과 관련한 기사는 양적으로 상당히 많은 양을 나타냈고, 기사유형에서 단순보도의 비율이 높았으나 기획·연재나 사설, 칼럼을 통한 보도들도 상당한 양이 보도되어 언론이 무상급식과 관련한 복지의 방향성에 대하여 뉴스로서의 가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전문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신문사들은 제목의 서술 형태에서 의견제시형 서술이 제일 많았는데 언론이 복지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안의견제시 유형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부분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전면무상급식의 단계적 확대'를 제시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보도관점을 알아보기 위한 보도태도분석에서는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의견이 21%, 중립적 의견이 56%, 부정적인 의견이 23%로 나타났으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중립이거나 부정적인 보도태도로 전면무상급식정책에 대하여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선별주의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보도태도를 보임으로써 무상급식정책에 대해 무상의무교육의 차원에서 확대 실시하여야 하며, 저소득층 아이들의 낙인을 방지하여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편주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