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의 물리적 개발을 뛰어넘어 조형적·문화적·사회적 관점을 통합하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공공디자인의 체계적인 관리와 높은 효율성 확보를 위해 서울시에서는 대표적인 정책으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였다. 하지만 현재 일부 모호한 언어의 사용으로 인해 가이드라인의 의미 전달이 명확하지 않아 구체적인 규제와 필수사항에 대한 내용이 불분명하여 실질적인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본 연구는 공공디자인의 대표적 요소인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연구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과 실질적인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작 방법을 연구 목적으로 한다.
가이드라인의 구성요소 중 언어의 표현과 표현방법을 통해 가이드라인 분석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주요 지자체의 공공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분석하였다. 분석을 통해 문제가 되는 언어를 도출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개선방법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제시한 제작방법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여 실제 가이드라인 제작 가능여부를 알아보고, 연구의 발전 방향과 한계점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로는 첫째,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크게 이미지와 언어로 구성되며, 이미지는 사례 예시나 권장 이미지 등의 부수적인 요소로 대부분은 언어로 구성된다. 둘째, 공공시설물은 관리주최에 따른 분류로 인해 주변시설물과의 연계성이 떨어지며, 가이드라인은 설계목적을 갖고 정부에서 작성한 문서로서 의사전달에 어려움이 없어야 하지만 현재 모호한 언어의 사용으로 구체적인 적용과 규제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셋째, 공공시설물의 통합적 디자인을 위한 시설물의 분류를 진행하고, 모호한 언어는 품사의 종류에 따라 동사와 형용사로 나뉘며, 이러한 언어의 구체적인 기준, 범위 설정, 실행방법에 따른 위계 설정으로 언어를 보강하여 제작한다면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넷째,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 형용사는 해당 언어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고, 시각적인 범위를 제시한다. 동사는 강도에 대한 위계단계를 설정하고, 이를 디자인 진행 프로세스에 대입하여, 가이드라인 세부지침사항에 대한 의사 결정과 권한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주요 지자체 디자인 가이드라인 사례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방법을 제시하여, 가이드라인 재제작 시 활용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는 가이드라인의 이해를 높이고, 지침사항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공공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과 규제가 가능해 지고, 이를 통해 도시디자인을 효율적으로 관리 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