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능력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화술, 스피치 능력, 의사소통 능력, 프레젠테이션 능력이라는 다양한 용어로 주목받고 그 중요성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어린이부터 대학생, 사회인 등이 각자가 속한 집단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학교 내 · 외부에서의 오디션, 대학 입시, 직장 면접과 승진, 원만한 사회생활과 결혼생활 등을 위한 개인의 Life-Cycle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이러한 중요성으로 스피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개인마다의 고유한 특성과 훈련, 교육에 의해 향상될 수 있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피치 교육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스피치 교육 효과를 연구한 선행연구는 대부분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피치 교육 효과에 관한 연구는 교육학과 심리학 측면에서 이루어져 왔고 커뮤니케이션학 측면에서의 연구는 전무한 상태이다. 스피치 교육은 사회언어학적 이해 능력이 발달하는 초등학생 시기부터 이루어져야 하며 이제는 커뮤니케이션학 측면에서의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그동안 활발하게 연구되지 않았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피치 교육이 초등학생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교육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몇 가지 가설을 설정하였다. 그 가설은 스피치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됨으로써 이를 통해 자아존중감이 정적으로 향상되며 커뮤니케이션 불안감이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스피치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 집단과 스피치 교육을 받지 않은 초등학생 총 240명의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스피치 교육을 받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의 차이, 여학생과 남학생의 차이를 살펴보고 위의 3가지 요소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본 연구에서는 자료 분석을 위해 SPSS 21.0을 이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먼저 신뢰도를 분석하였고, 조사대상자의 개인적 특성 변인을 알기 위해 빈도분석과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성별, 학년(저학년, 고학년)스피치 교육유무에 따른 변인들 간(커뮤니케이션 능력, 자아존중감, 커뮤니케이션 불안감)의 차이를 보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스피치 교육의 효과가 성별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남녀 케이스를 각각 분리하여 스피치 교육유무에 따른 변인들 간(커뮤니케이션 능력, 자아존중감, 커뮤니케이션 불안감)의 차이를 독립표본 t 검증을 통해 살펴보았으며, 새로운 함의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아존중감, 커뮤니케이션 불안감은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변화나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교육을 제외한 변인에 따른 성별간의 차이와 학년별의 차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아존중감, 커뮤니케이션 불안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의미한다. 이 결과는 스피치 교육이 개인마다의 기질과 성향적 특성에 따라 지도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린이 스피치 교육의 기초적인 바탕이 되어야 부분은 한 개인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적 요소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는 중요한 의미를 띤다.
둘째, 본 연구는 스피치 교육이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아존중감, 커뮤니케이션 불안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상정하고 3가지의 연구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연구가설을 검증하였다.
먼저, 스피치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 집단은 스피치 교육을 받지 않은 초등학생 집단에 비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높을 것이라는 연구가설과 스피치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 집단은 스피치 교육을 받지 않은 초등학생 집단에 비해 자아존중감이 높을 것이라는 연구가설은 지지됨으로써 스피치 교육의 효과를 입증하였다. 이것은 스피치 교육이 확산되고 연계성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로써 개인의 내적요인인 자아존중감과 스피치 능력과의 유의미성과 관련해, 앞으로는 개인의 건강한 자아와 스피치 능력의 재고를 위해서 이러한 스피치 교육에 대한 관심과 교육의 대중화가 필요함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스피치 교육을 받은 초등학생 집단은 스피치 교육을 받지 않은 초등학생 집단에 비해 스피치 불안감이 낮을 것이라는 연구가설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결과는 현재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스피치 교육이 커뮤니케이션 불안감을 낮추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의 어린이 스피치 교육 커리큘럼의 점검, 전문 강사진 양성, 강사진의 자격요건 강화 등 보다 심도 있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동안의 어린이 스피치 교육의 부재로 인한 교육의 전문성 재고와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초등학생이 발표불안을 겪을 경우, 친구관계나 담임교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어렵다의 기존 연구 결과들을 비춰봤을 때 스피치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의 교육 과정에 적용되어야 하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교육적 도구 마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본 연구는 커뮤니케이션학 측면에서 그동안 연구되어 오지 않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함으로써 효과를 살펴봤다는 의의가 있다. 커뮤니케이션 학 측면에서 어린이 스피치 교육 연구가 확장되는 시작이 되기를 기대하며 스피치 교육의 인식 변화와 방향을 제시하고 어린이 스피치 교육의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