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의 개념은 경제 성장에만 치우쳤던 과거의 발전 양식이 오늘날 발생하는 범세계적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하에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까지 확장된 포괄적인 개념으로 변하고 있으며, 현세대의 복리를 미래 세대의 복리로 연장시키는 것이 역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디자인경영의 전략적 측면에서의 방안을 제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복합문화공간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디자인경영에 대한 이론적 특징을 고찰하고, 분야별 디자인경영 사례 분석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의 공통적인 요소를 도출한 후, 2014년 3월 개관을 앞둔 복합문화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단기간의 이슈거리가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디자인경영 전략을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목표 설정을 통한 강력한 아이덴티티 구축이 필요하다. '디자인·창조산업의 발신지'라는 목표는 미래지향적이기는 하나 너무 광범위하여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지향하는 '디자인'과 '창조산업'에 대한 정의와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정의 자립화'라는 목표는 과정의 미흡함에 대한 비판을 시장논리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접근 방식임을 지적하였다. 또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기대하는 공공성과 경제성에 대한 당위성을 밝히고, 이 두 가지가 별개의 목표가 아니라는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둘째, 일관된 방향성을 가진 차별화된 프로젝트 개발 및 실행이 필요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프로그램은 모든 고객에게 모든 서비스와 체험의 기회가 가능하다는 전제로 계획되어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이 어려우며, 그것들 사이의 연계성이 부족하여 목표에 대한 방향성을 잃었다. 이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지행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는 몇 년 뒤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갖춰야할 정체성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목표와 유기적인 연결성을 가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실행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셋째, 창의적인 프로세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물적·인적 자원 및 과정들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조직원 모두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지향하는 목표와 운영방식을 공유하고 진단, 수행 및 개선노력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의 구조적 형성이 필요하다. 특히 각계각층의 외부 파트너들이 '참여' 가능한 구조를 전략적으로 만들고, 그 운용방법에 있어서 기준을 가지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선도하는 주체적인 역할이 필요하며, 특정 주제들과 그에 따른 반론들의 정리, 조직, 정보수집, 대안작성 및 제시, 예산편성, 법적 정치적 문제점 정리, 진행방법에 대한 결정, 사후평가 등과 같은 이후 행위들의 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대부분의 공공사업들의 배경, 과정, 결과를 보면 막대한 자원만 소진하고 보다 나은 기회는 상실됐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란, 지역사회 및 주변 환경의 경제적 자율권을 증대하기 위한 동등하고 생산적이고 참여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과정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기존의 전철을 밟지 않고 지속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디자인경영 전략 중 하나라도 소홀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어렵기 때문에 각 요소들 간의 유기적인 조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