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고학년의 비만과 식이 자기효능감을 파악하고, 비만과 식이 자기효능감과의 관계를 확인하여 궁극적으로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시도하였다.
연구대상자는 강원도 내 읍·면 지역 4개 초등학교, 중소도시 지역 2개 초등학교와 서울시 소재 1개 초등학교의 5, 6학년 학생 458명이며, 자료 수집은 2013년 7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2개월간 실시하였다. 본 연구대상자의 비만은 체질량지수와 2007년 대한소아과학회의 한국 소아의 성별과 나이에 따른 체질량지수(BMI)를 백분위로 표시한 신체발육표준치를 이용하여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으로 구분하였다. 식이 자기효능감은 최수전(1998)이 Guy 등(1995)의 CDSS(Child Dietary Self-Efficacy Scale)와 Mathew 등(1991)의 Eating Self-Efficacy Scale를 수정·보완한 도구로 측정하였으며, 총 18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료 분석은 SPSS 20.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와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Chi-square test, t-test와 ANOVA, Duncan test, Pearson's correlation, 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비만은 체질량지수 평균 18.56kg/㎡, 비만도는 저체중 25명(5.5%), 정상 352명(76.9%), 과체중 57명(12.4%), 비만 24명(5.2%)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2. 대상자의 비만은 성별(t=3.189, p=.002), 학년(t=-3.165, p=.002), 지역(F=6.001, p=.003), 대상자가 평가한 주관적 체형(F=167.238, p〈.001), 체중감량 경험(t=11.444, p〈.001), 학교에서 비만 관리나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 유무(t=2.783, p=.006), 어머니의 연령(F=3.433, p=.033), 어머니의 직업 유무(t=2.702, p=.007)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3. 대상자의 식이 자기효능감은 학년(t=2.354, p=.019), 지역(F=13.849, p〈.001), 아버지 직업의 종류(F=2.698, p=.019), 대상자가 생각하는 가정의 주관적인 경제상태(F=12.394, p〈.00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4. 비만과 식이 자기효능감은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없었다(r=-.047, p〈.314).
5.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체중감량 경험, 성별, 학년, 지역이었으며, 이러한 변수들이 포함된 회귀모형은 31.9%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즉 체중감량 경험이 있고, 남학생이며, 6학년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높고, 대도시 지역일수록 체질량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체중감량 경험이 있는 아동의 경우, 비만관리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데 있어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행동수정 요법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읍·면 지역의 아동은 대도시 지역에 비해 더 비만한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하여, 아동 비만에 있어 지역 간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