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오행사상을 중심으로 사람의 유형을 분류하여, 이러한 분류 체계가 우리 실생활에 적용가능하며, 어떠한 유용성과 의미를 갖는지를 리얼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하였다. 일종의 '사회생활의 축소판'으로써 출연자들의 외모, 성격, 행동 등이 그대로 캐릭터로 나타나는 리얼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을 분석하는 것은, 실제적인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장기간 분석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기 때문에, 사람의 유형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리얼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인상학적 연구를 통해 방송기간에 따라 나눈 세 그룹의 프로그램 간에 어떠한 유형별 차이점이 있는지 분석하여, 인상학의 유용성 및 방송과의 상관성에 대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오형인의 분류에 따른 각 유형별 특성과 상호관계성에 따른 조직이나 대인관계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제시하고자 하였다.
인상의 유형을 구분할 수 있는 분류의 지표로는 '얼굴 형태와 체형, 성격적 특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분류 지표에 따라 오형인의 특징을 살펴보면, 목형인은 세장형이나 계란형의 얼굴형을 하고 있으며, 대체로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이다. 재주 있고 순진하며 정직하고 진취적이다. 화형인은 턱이 뾰족한 역삼각형이나 오각형의 얼굴 형태로, 키가 크고 건실해 보이는 체형이다. 지적(知的)인 면과 개성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성급한 성격이다. 토형인은 얼굴이 둥글둥글하거나 관골이 발달하였으며, 다소 후중한 체형으로 키가 그다지 크지 않다.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사교적이고, 신의와 포용력이 있다. 금형인은 키가 크고 다부진 체형으로, 얼굴형은 각이 있는 사각형이다. 활동성과 카리스마가 있고, 강건하고 대담하다. 수형인은 비만하고 키가 크며, 이마보다는 턱이 발달하여 얼굴형이 사다리꼴형이거나 둥글둥글한 형태이다. 침착하고 낙천적이며 인내심이 강하다.
이에 방송기간에 따라 나눈 세 그룹의 프로그램 간에 어떠한 유형별 차이점이 있는지를 분석하여, 도출한 내용과 그 시사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형적 특징과 캐릭터 유형간의 일치여부와 정도분석에서,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외형적 특징이 캐릭터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둘째, 리더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리더의 역량이 프로그램의 존폐와도 관련된 매우 중요한 사항임을 시사한다.
셋째, 오형인 분류의 유용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화형인의 특성은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데 효과적이며, 화형인의 비중이 높은 프로그램들이 방송기간과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오형인의 구성 형태에 따른 상호관계성을 살펴보면, (목형+화형+토형)의 구성 형태와 (수형+목형+화형+토형)의 구성 형태가 방송 기간과의 상관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관계로써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구성 형태라 할 수 있다.
다섯째, 오형인의 상호관계성에 따른 힘의 균형과 관련하여, 출연자 상호관계에 있어서 힘의 균형 상태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함을 시사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오행의 속성이나 상호작용관계가 리얼 프로그램의 출연자 분석에도 유용함을 시사해 준다.
본 논문은 인상학적 측면에서 음양오행의 유형분류를 활용한 실증분석의 시발점으로써, 리얼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바람직한 구성과 캐릭터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데 있어서 이론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인상학적 접근방법은 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나 기업, 행정조직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여 활용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궁극적으로는 조직 생활을 통한 인간관계에 있어서 '힘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