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경영환경은 WTO, FTA, 각종 규제,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생존하기 위해 기업이나 조직은 최신 경영기법 도입과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기업은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전문인력의 부재,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적절한 기업의 경영 역량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은 물론이고 적절한 경영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 내부자원으로 실행이 어려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이용한 경영컨설팅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영컨설팅은 큰 비용이 발생하여 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기업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극히 일부분만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계 기관을 통해 경영컨설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부에서 정부지원 경영컨설팅을 받은 부산, 경남에 소재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받은 경영컨설팅의 서비스품질이 기업의 경영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총 196개의 설문지를 이용하여 실증연구를 시행하였고 설문을 통하여 수집된 자료는 SPSS 18.0을 이용한 탐색적 요인분석과 AMOS 18.0을 이용한 확인요인분석과 인과관계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컨설턴트의 역량과 컨설팅회사의 역량에 대한 부분이 기업의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컨설팅의 인지도와 컨설팅이 필요로 하는 경영인의 인지된 가치에 따라 경영성과에 영향을 주는데 수진기업이 컨설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가 있다고 인지하는 가치에 따라 경영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컨설팅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컨설팅에 전반적인 공감성, 신뢰성, 응답성, 확신성 등은 본 연구자는 컨설팅의 응대성이라 지칭하였고, 이 응대성은 인지된 가치, 컨설턴트의 역량, 컨설팅회사의 역량 등의 세부요인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전반적인 경영성과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경영컨설팅의 서비스품질은 컨설팅을 지원하는 환경이나 컨설팅을 인식하는 경영자의 인지된 가치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다른 선행연구에서 중요하다고 인식한 컨설턴트의 역량과 컨설팅사의 역량이 이번 연구에서는 경영성과에 큰 변별력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아님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정부에서 지원하는 경영컨설팅의 서비스품질은 단순히 컨설턴트의 역량과 컨설팅회사의 역량의 중요성보다 컨설팅의 기대하는 가치와 컨설팅의 기본적인 본질에 대한 부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로 나타났다. 이는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컨설팅 수진기업은 정부로부터 지원금 전액 또는 일부를 받았기 때문에 설문지에 대해 긍정적이고 우호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에는 컨설팅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로 하여, 기업의 매출 등의 회계자료를 포함한 경영성과 분석이 필요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본 연구가 컨설팅을 앞둔 수진기업이나 경영컨설턴트, 그리고 정부나 컨설팅지원기관에서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