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상품시장경쟁이 기업의 배당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파악한다. 기존 연구에서 산업경쟁과 배당정책간에 세 가지 가설 즉 산출물효과가설, 대체효과가설, 약탈위험가설 등이 기존 연구에서 제시되었다. 산출물효과가설은 산업의 경쟁규율로 인하여 과잉투자 및 경영실패 등의 통제효과로 보다 많은 배당을 하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대체효과가설에서는 배당이 산업경쟁의 대체 수단이 되기 때문에 산업집중도가 높을수록(낮은 산업경쟁) 배당을 많이 하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약탈위험가설의 경우 기업들이 낮은 배당성향 및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행위는 전략적으로 경쟁기업으로부터 약탈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가설에서는 약탈위험이 높을수록, 즉 산업경쟁이 높을수록 또는 산업집중도가 낮을수록 배당을 보다 더 많이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어떠한 가설들이 한국 시장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실증 검증한다. 실증 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배당유무를 기준으로 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 한 결과 산업집중도(HHI)가 높을수록 기업들은 배당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다 더 경쟁적 산업일수록 해당 기업은 보다 더 배당을 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다양한 배당성향 변수를 이용하여 실증분석 한 결과 산업집중도가 높을수록 배당성향이 낮다는 결과를 보였다. 다른 의미로 보다 더 경쟁기업일수록 배당성향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들은 대체효과가설 및 약탈위험가설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의 의의는 결국 상품시장 경쟁이 경영자로 하여금 외부투자자들에게 현금배당을 할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산업차원의 지배구조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