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최근 12년(2002년 1월-2013년 12월) 기간에 남한 지역의 강수와 주요 대기오염물질(O₃, CO, NO₂, SO₂, PM10)의 시간별 지상 자료 간에 상관을 분석함으로써 오염물질에 대한 강수 세정효과(Washout effect)를 여름 및 겨울철에 대하여 각각 조사하였다. 기상청 AWS (Automatic Weather Station) 강수와 환경부 대기오염물질(O₃, CO, NO₂, SO₂, PM10)의 자료를 이용하여 세정효과(i.e, 강수량과 오염물질 농도 간의 유의적인 음의 상관)를 다음 조건 하에서 각각 분석하였다: i) 계절 (여름, 겨울) 또는 두 종류 강수 형태(대류형, 층운형), ii) 공간 격자(0.25° x 0.25°, 0.1° x 0.1°), iii) 유의수준(p<0.01, 0.05), iv) 상관 계산시 사용한 관측값 (월평균, 시간별), 그리고 v) 관측값 빈도분포(초기값, log-transformed값).
시간별 관측값을 사용한 상관에서 대류성 강수가 지배적인 여름에 PM10>SO₂>NO₂>CO>O₃, 그리고 층운형 강수가 우세한 겨울에는 SO₂>PM10>CO>O₃>NO₂의 크기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세정효과는 여름에는 PM10, 그리고 겨울에는 SO₂에서 가장 뚜렷하였다. 이러한 순서는 조밀한 공간격자(0.1° × 0.1°), 높은 유의수준(p<0.01) 그리고 정규분포에 가까운 로그전환 빈도분포에서 상대적으로 현저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월평균 관측값의 상관분석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여름철 강수량에 비하여 약 1/10정도인 겨울철의 NO₂ 세정효과는 아마도 중국에서 한반도로의 수송 효과로 인하여 가장 작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