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칠레 FTA의 출발을 기점으로 FTA는 우리의 취약한 농업 분야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 지자체 그리고 농가는 FTA 이후 개방된 시장에 대비하는 전략 중 하나로 농산물의 공동브랜드 전략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공동브랜드 전략은 일방향(one-way) 모델로서 생산자의 거래비용만 줄여주게 되며, 공동브랜드 는 생산자를 위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자체가 수단화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 공동브랜드가 지자체에서 운영되다 보니 정치적 목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브랜드플랫폼 전략을 연구하게 되었다.
사례분석을 연구방법으로 선택한 본 연구의 핵심 제언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농가는 현재의 의존적 성향을 버리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품질 향상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농가는 질 좋은 생산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자신의 농산품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히 보조금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지 말고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정부는 지금과 같은 관습적이고 의미 없는 보조금 정책을 줄이고, 농가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 국내브랜드 플랫폼 운영자에 해당되는 지자체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농가들이 스스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셋째, 플랫폼 역할을 하는 지자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관리하고 연결해야하는 대상자로 인식하고 양쪽의 거래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전략을 시행해야 한다. 생산자를 위해 연구개발, 품질관리, 유통구조 개선 등을 진행해야 하고,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하고 매력적인 컨텐츠를 제공해야 하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적당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경쟁력을 갖춘 성공적인 플랫폼기반의 농산물브랜드가 생성되고 성장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