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장애와 비장애청소년의 내현적 자기애가 인터넷중독에 영향을 미치는데 공격성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검증해보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스스로 응답이 가능한 서울과 지방 소재의 특수학교 재학 중인 청각 및 지체장애 청소년과 전국 소재의 중학교에 재학 중인 비장애청소년 256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척도는 한국정보화진흥원(2011)에서 개발한 한국형 청소년 인터넷중독 자가진단 간략형 척도(KS-II)와, 강선희와 정남운(2002)이 개발한 내현적 자기애 척도(Covert Narcissism Scale : CNS), 그리고 Buss와 Perry(1992)가 개발하고, 이를 한국의 특성에 맞게 정동화(1995)가 번역하고 수정한 공격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들에 대해서는 SPSS 18.0을 사용하여 상관분석과 중다회귀분석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공격성의 매개효과 및 주요 변인간의 관계에서 장애 유·무 요인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관분석 결과 독립변수인 내현적 자기애와 종속변수인 인터넷중독, 매개변수인 공격성은 모두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집단 간으로 보면 장애청소년이 비장애청소년 보다 내현적 자기애와 인터넷중독의 상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T-test 분석 결과 내현적 자기애와 공격성은 두 집단 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인터넷중독에서는 장애청소년이 비장애청소년보다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 모두 내현적 자기애와 인터넷중독 관계에서 공격성이 부분적으로 매개효과를 보였다. 매개효과의 유의성은 Sobel-test를 통해 확인되었다.
넷째, 회귀분석 결과 내현적 자기애와 공격성, 인터넷중독 간의 관계에서 장애 유·무에 따라 주효과의 영향력은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상호작용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두 집단 모두 내현적 자기애가 인터넷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공격성을 매개하여 간접적인 영향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인터넷중독에 대해 개입할 때 내현적 자기애와 공격성을 고려해야 하며, 이 변인들 간 관계에 근거한 인터넷중독 예방 및 상담에서는 장애 유·무를 고려하여 내현적 자기애에 대한 차별적인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 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