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무직 직장인을 대상으로 성 및 성인애착에 따른 지각된 상사의 공감능력과 직무만족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를 위하여 수도권 소재 기업에 근무하는 사원,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부하직원의 직무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Smith, Kendall과 Hulin(1969)에 의해 개발된 JDI(Job Descriptive Index)를 이수진(1994)이 번안,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부하직원이 지각한 상사의 공감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Barrett-Lennard(1981)의 내담자용 BLRI(Barrett-Lennard Relationship Inverntory), Tausch 부부(1991)가 개발한 인간중심 상담자 태도 평가척도를 홍종관(1999)이 통합하여 번안, 수정하였고 김광율 등(2010)이 재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성인애착을 측정하기 위하여 Brennan 등(1988)이 개발하고 황경옥(2001)이 번안한 Experiencein Close Relationships(ECRS)를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18.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상관분석, 회귀분석, 이원분산분석(Two-Way ANOVA)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하 직원이 지각한 상사의 공감능력은 직무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하 직원의 성인애착 중 불안애착이 직무만족도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성별에 따라 직무만족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각된 상사의 공감능력과 직무만족도의 관계에서 성의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넷째, 지각된 상사의 공감능력과 직무만족도의 관계에서 성인애착의 하위요인 중 불안애착이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무만족도의 하위요인 중 감독, 승진, 동료요인에서 불안애착이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불안애착 수준이 낮고 지각된 상사의 공감능력이 높은 경우 상사가 가진 공감능력의 영향력이 증가해 직무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높은 불안애착일 때 지각된 상사의 공감능력이 높아져도 직무만족은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본 연구결과는 불안애착이 낮은 부하직원은 상사의 공감능력이 낮은 경우 직무에 불만족하기 때문에 상사가 높은 공감능력을 제공해야 함을 시사한다. 그리고 불안애착이 높은 부하 직원은 상사의 공감능력이 높아져도 직무만족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으며 상사의 공감능력이 낮아도 직무만족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지지 않는다. 때문에 불안애착수준을 낮추어 직무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는데 이때 상사의 공감능력이 낮은 경우 오히려 직무만족도가 더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직원의 불안애착수준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사의 공감능력을 확인하고 상사의 공감능력이 낮은 경우 이를 높이는 것이 병행되어야만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직무만족이 낮은 직원을 상담할 때 성인애착과 지각된 상사의 공감능력도 함께 파악하여 고려하는 상담개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