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인명과 재산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재앙이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미 발생한 화재의 현장을 면밀히 조사하여 적절한 예방대책을 새워야 하는데 잘못된 발화부위의 판단은 화재조사 전체를 망쳐버리게 되므로 화재조사에 있어서 발화부위의 판단은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말할 수 있다. 본 연구는 CCTV에 촬영된 그림자를 분석해서 현장에서 광원으로 작용한 화염의 위치 즉 발화부위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빛의 직진성과 확산성이 주요 과학적 원리가 되며 이는 기존의 여러 법과학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CCTV 기록 자체는 별도의 해석이 필요치 않고 그것만으로도 사실로 인정할 수 있으므로 증거로의 가치 또한 매우 높은 자료가 될 수 있으며 기존의 발화부위 방법과 충돌할 경우에도 더욱 우세한 증명력을 가질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실제 화재현장을 묘사한 실험세트에서는 평면적 분석은 정확히 화염의 평면적 위치에서 교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입체적 분석에서는 화염의 확산연소로 인한 상승성 때문에 약1m 화염의 경우 연장선이 직경 50cm 범위 내에서 화염부에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연장선이 집중되는 지점의 하단부에 발화부위가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며 주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오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화재패턴의 해석과 전기적 특이점 분석을 통한 발화부위 판단 방법에 의한 경우 보다 더욱 협소한 범위를 발화부위로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4건의 실제 화재현장에서 촬영된 CCTV의 그림자 위치를 분석해 보았을 때 정확히 발화부위를 더욱 협소한 범위로 지목하고 있어 실무에서도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