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동주택의 양상은 고도성장과 산업화로 인한 도시의 인구집중화 현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주택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주택의 건설이 1970년대 중반부터 진행되었다. 즉, 제한 된 도시공간에서 많은 인구를 수용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집단주거용 건축물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는 초고층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대도시를 중심으로 60층 이상 주거복합건축물이 건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주택공급의 수요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으나, 공동주택의 초고층화로 인한 화재 등 다양한 위험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여 매년 주거공간의 화재발생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는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문제점에 필요한 개선대책을 수립하기 위하여 공동주택의 화재사례 및 화재발생 시 주민의 인식도를 조사하였고, 주거공간의 화재확산 현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Computer Simulation 해석을 통한 소방시설의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따라서 공동주택의 화재안전 및 관리대책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거공간의 화재하중의 증가 등 열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열감지기를 성능이 좋은 열·연복합형 감지기 또는 단독형 감지기로 교체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 공동주택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소화설비는 현실적으로 점검이 곤란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원격으로 점검할 있는 공동주택전용 스프링클러시스템을 설치하여야 한다. 특히, 화재 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코니 부분을 타 용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거실 등으로 개조할 경우는 최소한 50㎝이상 돌출된 보호벽을 설치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 일반 대형 건축물에 비하여 공동주택관계자의 전문성 및 기술성이 낮은 인력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소방안전관리자의 전문성, 독립성 및 책임권한을 개선하기 위하여 겸직금지, 자격강화, 상시근무 체제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의 결과가 향후 공동주택 화재안전관리의 체계화 및 관련 법제화의 개선을 위한 기초적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보며, 나아가 공동주택 화재원인과 연계된 설비·건축·제도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공동주택 화재 시 인명 및 재산피해 감소에 이바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