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우주패권전이 및 우주패권전쟁이 발생할 것인가를 전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국력의 차이와 불만족도 그리고 도전국의 증강속도가 도전국으로 하여금 세력전이를 일으키고 전쟁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세력전이 이론을 적용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국력이 신장될수록 우주력이 매우 중요함을 재인식시키고, 우주라는 영역이 평화적-군사적 목적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음을 통해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환기 시킬 수 있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에 대한 논의에 우주패권전이라는 유의미한 시도를 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미국과 중국의 우주력 격차가 줄어들고 중국의 불만족도가 높아지면 양국의 우주패권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력 격차를 분석하기 위해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측면에서의 우주력을 지표화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우주력 현황 및 기술수준 그리고 우주개발을 위한 정치적 의지와 예산 투자 등으로 향후의 우주개발 계획과 더불어 우주력 격차가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우주패권국 미국에 대한 도전국 중국의 불만족도를 분석하기 위해 미국의 우주전략 및 우주개발 변천과정을 분석하고, 중국의 위협인식과 우주 전략을 통해 중국의 불만족도를 평가하였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개발 과정과 우주력 현황, 우주개발 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여전히 미국은 중국의 우주력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주패권 전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우주력 급부상은 미국의 우주패권을 약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또한 중국이 미국 주도의 체제에 대해 상당한 불만족을 품고 있고 그 불만족도가 점차 증가하는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은 중국이 우주력 분야에서 세력전이를 일으켜 체제를 바꾸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사이에 우주력 분야에서의 세력전이는 아직 발견되고 있지 않으며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러나 중국의 불만족도 심화와 빠른 우주력 증강속도는 분명 미국의 우주패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력을 분석한 본 연구를 통해 제안하는 정책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과 중국 등의 우주강국은 이미 우주를 전장으로 가정하고 우주를 무기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군사 우주전략의 수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주력 활용을 목표로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 우주력이 국가 영향력 향상을 위한 필수수단임을 고려할 때 국가주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 민간 및 군이 노력을 통합하여 불필요한 중복과 낭비를 최소화하고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점점 더 복잡해지고 경쟁적이 되는 우주환경에서 우주로의 안정적이고 안전한 접근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