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알코올중독자 부인의 삶의 경험이 어떠한 것인지, 경험하고 있는 현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의도적인 표집방법을 활용하여 알코올중독자의 부인 7명을 선정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14년 7월 24일 부터 11월 30일까지 4개월에 걸쳐 실시하였다. 심층면접을 통해 수집·전사된 자료는 Colaizzi (1978)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따라 분석되었다. 그 결과 281개의 의미 있는 진술, 25개의 주제묶음(Theme clusters), 5개의 범주(Theme categories)로 도출되었다.
첫 번째 범주는 알코올중독에 대한 무지로 인해 가족을 힘들게 하고, 가족의 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알코올중독의 심각성을 알아감’의 과정을 도출하였다.
두 번째 범주는 긍정적인 대처방법의 모색을 통하여 역할의 강화와 부정적인 역할갈등이 생김으로 인해 ‘역할변화를 겪게 됨’ 으로 도출 되었다.
세 번째 범주는 남편의 음주 후에 무시를 당하고 믿을 수 없는 불신과 함께 의사소통의 단절로 인해 남편의 가족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이 상실되면서 점차 남편이 싫어지고, 문제해결보다는 ‘남편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어감’이 도출되었다.
네 번째 범주는 음주로 인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고 가족이 학대를 당하며 남편의 직장생활에 위기로 인해 경제적위기를 경험함으로써 이혼을 생각하고, 가정의 역기능을 겪게 됨으로 자녀들에게 악영향이 발생하며 시댁과 친정간에 갈등으로 인해 ‘가족의 기능이 흔들림’ 으로 도출되었다.
끝으로 다섯 번째는 남편에 대한 측은한 생각이 현실을 받아들여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자신을 위로하며 삶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되짚어봄으로써 ‘삶의 의미를 반추하여 추스름’으로 도출되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알코올중독자 부인은 삶의 경험에서 다양한 어려움과 개별적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남편에 대한 측은지심을 통하여 삶의 소중함과 의미를 되짚어 봄으로써 가정을 유지하려는 알코올중독자 부인들의 힘겨운 극복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상의 결론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제언 하고자 한다.
첫째 알코올중독자 부인들의 낮은 자존감 회복을 위해 자기이해를 통한 영적성장 프로그램 개발과 중재가 필요하다. 둘째 초기치료개입 시 중독관련병원,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의 가족교육 활성화와 사후관리를 위해 A.A, Al-Anon과의 원활한 소통과 연계가 필요하다. 셋째 알코올중독자 부인의 삶의 경험을 재확인하는 반복연구와 알코올중독자 부부의 삶과 경험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기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