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국무총리의 PI가 국정운영 리더십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국무총리실 공보실의 관점에서 제41대 김황식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자는 2010년 8월 10일부터 2012년 12월 28일까지 국무총리실 온라인대변인으로 재직하면서 연구대상을 참여 관찰하였으며, 사례연구 자료는 신문기사를 활용하였다. 국무총리실 공보실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의 PI 목표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간의 국정운영 역할을 분담하여 국무총리의 정책 추진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김황식 국무총리의 PI 활동을 지원하였다. 김황식 국무총리의 PI 활동 방향은 감성적 이미지와 외향적 이미지는 보완하고, 이성적 이미지와 내향적 이미지는 긍정화하는데 주력하였다.
국무총리실 공보실은 김황식 국무총리의 이성적 이미지를 '일 잘하는 총리'의 이미지로 발전시켰다. 동남권 신공항, LH 본사 이전, 과학벨트 입지선정, 검경수사권 조정, 보육지원체계 개편 등 김 총리가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국무총리실 공보실은 김 총리의 감성적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하여 '진정성'있는 총리의 모습을 강조하였다. 김 총리가 파라과이의 한국 학교에서 어린이들의 학예회 장면을 보고 흘린 눈물, 연평도 피격 1주년 추도식에서 장대비를 맞으면서 희생 장병들을 애도하며 흘린 눈물, 경기도 평택 소방관 빈소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며 흘린 눈물은 국민을 향한 소통과 위로의 도구로 확대 해석되었다. 국무총리실 공보실은 김 총리의 외향적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하여 일주일에 한번, 우리사회의 낮은 곳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현장소통을 강화하였다. 김 총리의 재임기간 2년 5개월 동안 총 200여회에 걸쳐 사회복지시설이나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민생현장방문을 지원하였다. 국무총리실 공보실은 김 총리의 내향적 이미지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김 총리에게 일상의 소회나 현안을 간단한 메모로 작성하여 국무총리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게시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른바 '연필로 쓴 페이스북'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김 총리의 내향적 이미지를 긍정적인 요소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김 총리가 온라인을 통하여 더 많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였다.
김황식 국무총리의 PI는 국무총리실 공보실의 PI 지원과 국무총리 개인의 스토리, 철학, 성품이 조화를 이뤄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였다. 다시 말해, PI 활동을 지원하는 국무총리실 공보실과 PI 대상인 국무총리간의 합의된 PI 목표에 따른 결과다. 공통의 PI 목표를 전제로 국무총리실 공보실은 김 총리의 PI 활동을 전략적으로 지원하였고, 김 총리는 진정성 있는 PI 활동을 펼쳤다. 특히, PI 목표를 수립하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의 PI는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국무총리의 PI는 국정운영 리더십 강화로 연결되어 국무총리 개인의 이미지와 조직의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제41대 김황식 국무총리의 사례를 중심으로, 국무총리가 PI를 통해 국정운영 리더십을 강화해나가는 과정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